"뭔가 색다른 느낌" 강민호의 라팍 첫 출근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3.12 06: 01

"늘 오던 출근길이 바뀌니 뭔가 색다르다". 
지난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강민호(삼성)에게 라팍 첫 출근 소감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강민호가 홈그라운드를 밟은 게 물론 처음은 아니지만 파란 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에 나서게 된 만큼 감회가 새로울 수 밖에. 낯선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새로운 터전에서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은 더욱 커졌다. 그래서일까. 강민호는 "올 시즌 제대로 한 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앞두고 "일본 오키나와 캠프 때 투수들의 공을 최대한 많이 받으면서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겠다"고 말한 강민호는 "생각보다 좋은 투수들이 많았다. (윤)성환이형이야 말할 것도 없고 뒤늦게 합류한 최충연과 양창섭이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이 높았는데 좋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내가 홈런 20개, 30개 치는 것보다 팀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민호와의 일문일답. 

-라팍 첫 출근 소감은. 
▲늘 오던 출근길이 바뀌니 뭔가 색다르다. 올 시즌 제대로 한 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 내내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선수라면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한다. 구단에서 내게 기대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잘 알기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몸을 잘 만들어왔다. 현재 컨디션 또한 좋은 편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마지막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려 시즌을 맞이하면 될 것 같다. 
-캠프를 앞두고 "투수들의 공을 최대한 많이 받으면서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직접 경험해보니 어떠한가. 
▲생각보다 좋은 투수들이 많았다. (윤)성환이형이야 말할 것도 없고 뒤늦게 합류한 최충연과 양창섭이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이 높았는데 좋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내가 홈런 20개, 30개 치는 것보다 팀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게 더 중요하다. 
-롯데 시절 그라운드 안팎에서 젊은 투수들을 잘 챙겨주기로 유명했다. 
▲더 좋은 호흡을 이루기 위해 서로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열고 진심을 확인한다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후배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밥을 사거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건 선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언제든지 편히 이야기해달라. 
-김한수 감독은 "강민호 같은 경우 투수와 야수 파트 모두에서 활기차게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게 캠프에서 느껴졌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칭찬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나는 야구할 때 선수들과 대화도 많이 나누고 분위기를 띄울 수 있도록 화이팅도 많이 내는 스타일이다. 삼성에 왔다고 화이팅을 더 내고 분위기를 살리는 게 아니라 늘 그렇게 해왔다. 팀 분위기가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야구 전문가들은 삼성을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하위권 전력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야구는 진짜 아무도 모른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보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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