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리포트] '美 데뷔' 오타니, MIL전 1⅓이닝 2실점…제구난조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2.25 05: 44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3·LA 에인절스)가 투수로 미국 데뷔전을 치렀다. 엄청난 기대 속에 뚜껑을 열었지만 제구 난조로 고개숙였다.
오타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템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밀워키와 홈개막전에 선발등판했다. 오타니는 이날 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투구수는 31개. 이 중 스트라이크가 17개였다. 최고구속은 97마일(약 156km)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아쉬웠다.
2013년 니혼햄에 입단한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서 5시즌을 활약한 뒤 포스팅시스템으로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에인절스는 니혼햄에 2000만 달러(약 219억 원)를 지급하며 그를 품었다. 오타니는 15일부터 열린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 세 차례 불펜 피칭을 마쳤다. 이날이 첫 공식 등판.

오타니는 첫 타자 조나단 비야르 상대로 긴장한 듯 한참 빠지는 볼 2개를 던졌다. 3구 파울 후 다시 볼. 오타니의 5구는 비야르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렸고 원 바운드로 담장을 넘어갔다. 인정 2루타.
오타니는 네이트 올프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후속 최지만 상대로 5구 만에 볼넷을 내주며 다시 흔들렸다. 이어 매니 피냐 타석에서 폭투가 나왔고 포수 마틴 말도나도의 송구 실책까지 겹쳤다. 2루주자 득점, 최지만은 3루까지. 오타니는 피냐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이어 브렛 필립스를 4구 만에 루킹 삼진 처리하며 1회를 마무리했다. '위닝 샷'은 스플리터였다.
에인절스 타선은 1회 1사 만루서 말도나도의 2타점 적시타로 2-1 역전을 만들었다. 오타니도 한결 편안하게 2회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오타니는 선두 키언 브록스턴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던진 3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오타니는 후속 닉 프랭클린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했다. 내야수 전원이 모였고, 교체가 결정됐다. 오타니는 아쉬움을 삼킨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ing@osen.co.kr
[사진] 템피(미 애리조나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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