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닫은’ 조민기, 성추행 폭로→청주대 학생 공동성명[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2.25 06: 49

배우 조민기, 여전히 사과가 없다. 그와 관련한 폭로가 매일 이어지고 있지만 조민기는 이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없다. 결국 청주대학교 학생들이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조민기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이 다 돼가고 있다. 하지만 조민기는 논란 초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후 부인이나 인정, 사과 등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있다. 배우 조재현의 성추행 의혹도 충격적인 가운데 조재현은 사과의 진정성을 떠나 이틀 만에  죄송하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조민기는 ‘침묵’ 상태다.
그의 침묵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네티즌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점점 커지고 있다. 조민기가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겠다는 반응.

조민기 성추행 논란은 지난 20일 새벽에 시작됐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민기가 몇 년간 여학생을 성추행 한 혐의로 (학내)조사가 진행됐고 그 결과 혐의가 인정돼 청주대 교수직을 박탈당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실제 청주대학교 측은 조민기에게 ‘품위 손상’을 이유로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조민기는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성추행 폭로가 쏟아졌다. 신인배우 송하늘을 비롯해 청주대학교 졸업생, 재학생은 실명으로, 혹은 익명으로 조민기의 성추행을 알렸다. 하지만 조민기는 JTBC ‘뉴스룸’과 채널A ‘뉴스 TOP10’을 통해 억울하다는 입장만 내놓을 뿐 피해자들에게 사과 한 마디 없었다.
여기에 청주대학교는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 13일 진행된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했는데 예술대학 연극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던 조민기가 성추행 혐의로 징계 처분을 받은 내용이 담겨있다. 조민기가 중징계를 받은 이유가 성추행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어 지난 22일에는 청주대학교 남학생이 ‘조민기 매뉴얼’이 있고 ‘내 여자’도 존재한다며 조민기의 성추행을 폭로했지만 조민기는 침묵을 지켰다.
청주대는 두 번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교수평의회의 사과에 이어 청주대 정성봉 총장이 “피해학생을 철저히 보호하고 차후에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고 사과했다.
거기다 24일에는 청주대 11학번 학생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조민기 교수의 성폭력은 사실이다. 현재까지 나온 모든 증언들이 사실”이라고 밝히며 “조민기 교수의 성폭력 및 위계에 의한 폭력을 고발한다. 조민기 교수에게 청주대학교 동문 및 피해자들을 향한 폭력을 인정함과 동시에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조민기를 규탄했다.
하지만 조민기는 아무 말이 없다. 지금까지 조민기가 밝힌 입장은 ‘억울함’일 뿐. 이후 수일간 계속되는 폭로에 대해 부인이나 인정도 하지 않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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