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데이가 노골드로' 한국, 8-4-8 도전 사실상 실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2.22 21: 50

대한민국 선수단의 '8-4-8' 도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의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그리고 동메달 8개를 따내며 종합 4위를 노렸던 한국은 골든데이로 불리며 금메달 2개 이상을 목표로 했던 쇼트트릭에서 흔들리며 목표 달성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 쇼트트랙은 최소 금메달 3개 획득이 목표였다. 1차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지난 10일 임효준이 남자 1500m에서 첫 금메달을 수확했고, 17일에는 여자 1500m에서 최민정이 금메달, 남자 1000m에서 서이라가 동메달을 추가했다. 20일에는 여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포함해 10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단일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따낸 건 토리노가 유일하다. 토리노 다음 기록은 금메달 4개를 목에 건 1994 릴레함메르 대회였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서 쇼트트랙 골든데이로 불리던 22일 3개의 금메달 획득을 노렸다. 여자 1000m, 남자 500m, 남자 5000m 계주까지 3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첫 번째 금메달 도전부터 실패로 끝났다. 남자 쇼트트랙 500m에 나선 황대헌과 임효준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1994년 릴리함메르 대회 남자 500m서 채치훈이 금메달을 딴 이후 24년 만에 올림픽 정상 탈환에 도전했지만 끝내 실패로 돌아갔다. 우다징(중국)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밀리고 말았다.
2번째 도전도 수포로 돌아갔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서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서로 부딪혀 넘어지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민정이 4위에 올랐고, 최민정을 추월하려다 부딪힌 심석희는 실격 당했다.
1500m와 3000m 여자 계주 금메달에 이어 대회 3관왕을 노렸던 최민정은 2006년 진선유 이후 12년 만의 여자 쇼트트랙 3관왕 도전도 좌절됐다. 아울러 세계 최강 여자 쇼트트랙은 역대 올림픽 1000m서 첫 노메달이라는 아쉬움을 삼켰다.
500m와 1500m서 잇따라 넘어지는 악재가 겹쳤던 심석희는 계주 금메달을 따며 반전했지만 1000m서도 넘어지는 불운 속 대회를 마쳤다.
금메달 도전의 마지막 무대였던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에서는 미끄러 졌다. 곽윤기 김도겸 서이라 임효준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결승서 23바퀴를 남겨두고 선두로 올라서던 임효준이 넘어지며 4위에 그쳤다.
2006 토리노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조준했던 한국은 2014 소치 대회 노메달의 아픔을 반복했다.
한국은 앞서 예선과는 다른 진용을 짰다. 500m서 힘을 뺀 황대헌을 대신해 서이라가 투입됐다. 곽윤기, 김도겸, 임효준은 예선에 이어 결선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은 23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이 선두로 올라섰지만 혼자 미끄러져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한국은 끝까지 사력을 다했지만 앞선 국가들의 실수가 나오지 않으며 4위에 만족했다.
한국은 은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했지만 금메달을 따는 데 실패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골든데이 신화를 만들지 못하며 아쉽게 레이스를 마쳤다. / 10bird@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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