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강현종 감독이 말하는 락스의 힘, '린다랑' '성환' '라바'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2.24 07: 01

잿빛 가득했던 전망은 단지 기우였다. 위기의 스프링 스플릿이 아니었다. 락스 타이거즈가 2018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를 5승 4패 득실 0 5위로 마무리하면서 반전 드라마를 써내리고 있다.
시즌 전만 해도 락스 타이거즈는 강력한 강등 후보 0순위 팀이었다. '쿠잔' 이성혁이 가세했지만 대들보 같은 존재감을 가지고 있던 '샤이' 박상면이 은퇴하고, 팀 연습이 원활하게 되지 못하면서 10개 프로게임단 중 콩두 몬스터와 함께 최약체로 꼽혔다. 오죽하면 시즌 전 스크림 상황이 커뮤니티를 포함한 팀 관계자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락스는 주저없이 '2약'의 하나로 취급받았다.
강현종 감독 역시 시즌 전 인터뷰에서 팀의 키플레이어로 '상윤' 권상윤과 '키' 김한기를 지명하면서 무너진 상체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할 정도였다.

그러나 1라운드 막바지 치고 올라가면서 3연승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중간에 3연패를 당하면서 주춤하기도 했지만 지난 6일 KSV전 승리를 시작으로 8일 진에어전, 21일 MVP전까지 차곡차곡 승수를 추가하면서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 같은 반등에는 베테랑들 보다는 신예들의 각성이 컸다. 강현종 감독도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면서 연습하는 '린다랑' 허만흥 '성환' 윤성환 '라바' 김태훈 선수가 대견스럽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린다랑' 허만흥과 '성환' 윤성환은 강현종 감독이 지난 2015년 CJ의 지휘봉을 잡던 시절부터 함께 있었던 자식같은 제자들. 데뷔 초반 '미완의 대기'로 기대를 모았지만 들쑥날쑥한 기복으로 인해 더 이상 기량 발전의 진전이 없었다.
강현종 감독은 "만흥이나 성환이하고 3년째 같이 하고 있는데, 시즌 전 작은 과제를 주면서 저 역시 선수들에 대한 피드백에 대해 변화를 줬다. 조금 더 선수 입장에서 피드백을 하면서 효과가 더 좋았던 것 같다"면서 "제일 중요한 점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특히 만흥이하고 성환이, 태훈이는 아침 6시나 되야 잠자리에 들어갈정도로 열심히 연습한다"이라고 말했다.
강 감독의 말을 뒷받침하는 것은 경기력에서 나오고 있다. 집중적인 견제로 무너지면 회복되지 않았던 '린다랑' 허만흥은 이번 시즌 탑에서 나르 카밀 블라디미르 등 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바닥을 쳤던 평균 KDA도 2.35(2017 롤챔스 평균 2.83)에서 2.7까지 끌어올렸다.
'성환' 윤성환과 '라바' 김태훈의 각성도 눈 여겨 볼만하다. 정글러로 게임 메이커 역할을 맡아야 했던 윤성환은 지난해 하지 못했던 게임 메이커 역할을 수행하면서 KDA를 2.71에서 4까지 올려놨다. 김태훈 역시 KDA를 2.71에서 4로 올리면서 확실하게 제 몫을 해내고 있다.
97년생 탑-정글 듀오와 99년생 미드가 분발하자 베테랑 봇듀오도 한층 더 힘을 내고 있다. 단순한 한 방이 아닌 운영으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MVP를 30분대에 2-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특히 2세트는 포탑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만점 운영으로 3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강현종 감독은 "선수들의 정말 많이 노력하는데 이 친구들과 이번 시즌 최고의 성적을 내보고 싶다. 지금의 좋은 흐름을 앞으로도 이어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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