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역전' DB, 굳어지는 선두 독주 체제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2.17 17: 01

원주 DB가 짜릿한 역전승리를 거두며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DB는 17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KBL 고양 오리온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90-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DB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34승(13패) 째를 기록했다.
최근 4연패에 빠졌던 DB는 지난 14일 삼성전에서 90-84 승리를 거두면서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연패 기간 동안 2위 KCC가 바짝 추격을 하며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 그러나 최근 KCC도 2연패에 빠졌고, DB는 삼성전 경기 승리와 함께 2경기의 승차를 유지하며 1위를 굳게 지켜나갔다.

살얼음판 선두 질주를 달렸지만, DB는 KCC와 엇갈린 희비로 선두 싸움에서 한시름 덜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 내용은 순탄치 않았다. 이날 DB는 좀처럼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다. 1쿼터 초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리드를 잡았지만, 이내 득점을 내주면서 꼬리를 잡혀 역전까지 허용했다.
전반전을 36-43으로 마쳤던 가운데 3쿼터 역시 찬스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DB는 KCC를 따라잡지 못했다. 그러나 4쿼터 막판 뒷심이 빛났다. 벤슨이 4쿼터에 들어서 공·수 양면에서 중심을 잡았고, 곳곳에서 득점에 성공하면서 조금씩 추격에 성공했다. 결국 역전에 성공한 뒤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으며 득점을 이어온 DB는 이날 경기를 잡고 2연승을 달렸다. 버튼이 36득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벤슨도 19득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같은 시간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KCC의 맞대결에서 LG가 88-84로 승리했다. DB로서는 반가운 소식. DB는 KCC와 승차를 3경기 차로 벌렸고, 선두 독주 체제를 조금씩 굳힐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친 뒤 이상범 감독은 "매경기가 결승전이다. 오늘은 4쿼터 집중력이 빛났다"고 총평하며 "아직까지 우승을 논하기를 이르다. 6라운드 중반이 돼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긴장의 끈을 놓치 않았다. / bellstop@osen.co.kr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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