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조선명탐정3'vs'블랙 팬서', 설 극장가 지킬까 빼앗을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2.14 10: 27

왕좌를 지키느냐, 빼앗느냐, 설 연휴 최고 기대작들이 스크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박스오피스는 6일 연속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김석윤 감독)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상황.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시리즈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관객을 동원하며 3연속 흥행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본격적으로 시작된 설 연휴 극장가에는 '블랙 팬서'(라이언 쿠글러 감독)을 비롯해 '골든슬럼버'(노동석 감독), '흥부'(조근현 감독)가 줄줄이 개봉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도전한다. 정상 굳히기에 나선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과 왕좌 탈환에 나선 설 연휴 개봉작들의 경쟁이다.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6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굳건히 지키며 114만 관객을 돌파했다.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김명민-오달수 콤비에 '대세 배우' 김지원까지 가세, 시리즈 최고의 재미를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일찌감치 설 극장가의 흥행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오늘(14일) 개봉으로 본격 포문을 연 설 연휴 개봉작들의 기세는 만만치 않다. 2018년 마블의 첫 액션 블록버스터 '블랙 팬서'는 설 연휴를 휩쓸 흥행 태풍의 핵으로 꼽힌다. '블랙 팬서'는 개봉 2주 전부터 예매율 1위에 오르는가 하면, 사전 예매량만 40만 장을 돌파하며 관객의 엄청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러한 '블랙 팬서'의 열기는 마블 솔로 무비 사상 최고 기록.
특히 '블랙 팬서'는 부산에서 13일에 걸쳐 촬영을 진행하며 '부산 팬서'라는 애칭까지 붙었다. 마블의 히어로 무비가 한국에서 촬영을 진행한 것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후 두 번째이며, 부산 촬영은 '블랙 팬서'가 최초다. 앞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서울 촬영에 이어 배우들의 역대급 내한으로 신들린 관객 몰이를 이어가며 천만 돌파에 성공했다. '블랙 팬서' 역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성공 공식에 따라 부산 촬영에 이어 역대급 아시아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흥행 분위기를 예열했다. 싹쓸이에 가까운 예매율을 자랑하고 있는 '블랙 팬서'가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을 꺾고 설 극장가 정상에 설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골든슬럼버'의 공습도 만만치 않다. '골든슬럼버'는 강동원의 차기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으로,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평범한 택배 기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탄탄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와 '원맨쇼'에 가까운 강동원의 활약이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 특히 강동원은 전작 '1987'(장준환 감독)에서 故 이한열을 연기하며 영화의 역주행 신드롬을 만들어내는 등 흥행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골든슬럼버'를 통해 평범한 남자의 얼굴을 연기할 강동원이 신작들의 공세 속에 이름값을 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흥부'의 기세 역시 주목해 볼만 하다. '흥부'는 고전소설 흥부전을 새로운 관점과 설정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 특히 '흥부'는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 있는 그녀'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은 백미경 작가의 첫 스크린 도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흥부'는 故 김주혁의 유작으로, 스크린에 다시 살아난 김주혁의 연기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리워 하는 이름과 얼굴인 만큼, 김주혁의 연기를 보기 위해 설 극장을 찾을 관객도 다수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ari@osen.co.kr
[사진]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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