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우리는 SK텔레콤", '페이커' 이상혁의 큰 소리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2.11 18: 57

"연패를 당했지만 우리는 SK텔레콤이다."
팬들의 맹목적인 기대감이 아니었다. 정말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다'는 김정균 SK텔레콤 감독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SK텔레콤이 다시 기운을 찾았다. 롤드컵 결승 패배의 쓰라린 기억을 남긴 KSV를 상대로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승리의 주연 '페이커' 이상혁은 "우리는 SK텔레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순한 자신감이 아니라 팀에 대한 긍지를 읽을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11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KSV와 1라운드 4주차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페이커' 이상혁이 갈리오로 4킬 7어시스트 노데스로 활약하면서 1세트를 캐리했고, 2세트에서도 카사딘으로 팀의 시즌 첫 연승을 견인했다. 

이 승리로 SK텔레콤은 시즌 3승(5패 득실 -3)째를 올리면서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시즌 첫 연패를 당한 KSV는 3패(5승 득실 +3)째를 당하면서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경기 후 이상혁은 "오늘 진짜 포스트시즌을 진출하느냐 마느냐는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긴장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 좋게 집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KSV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2-0 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우리 팀의 경기력이 좋았다. 상대 KSV선수들이 잘하는 데 긴장한 것 같았다"면서 "그동안 연패가 있었지만 우리는 SK텔레콤이 아닌가. 포스트시즌을 못 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포탑 다이브로 미드 일기토에서 승리를 거둘 정도로 이상혁의 경기력은 환상적이었다. 갈리오로 미드 1차에서 농성하고 있던 '크라운' 이민호의 카시오페아를 순식간에 제압했다. 그는 "카시오페아가 사활을 겨룬 전투였다면 힘들었을 수 있다. 그런데 내가 성장을 잘한 상태에서 가능했다. 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상혁은 "오늘 2-0으로 승리해서 기분 좋게 설 연휴를 보낼 것 같다. 팬 여러분도 설 연휴 즐겁게 보내셨으면 한다"고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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