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남은 강정호, 선택지가 많지 않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2.09 08: 25

강정호(31·피츠버그)만 갈 곳이 없다.
오승환(36)은 지난 7일 텍사스와 1+1년 최대 725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하는데 합의했다. 오승환은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한국선수들이 메이저리그서 팀동료로 뛰게 된 것은 김선우와 김병현(2004-05 콜로라도), 서재응과 구대성(2005년 뉴욕 메츠) 이후 처음이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이제 강정호의 거취만 남았다. 강정호는 지난달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출국해 미국취업비자 발급을 시도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소식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메이저리그 각 팀이 일제히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가운데 강정호는 사실상 전력 외로 여겨지고 있다. 파이어리츠는 3루수 자원 콜린 모란을 영입하며 강정호의 빈자리를 메운 상황이다.

강정호에게 선택지가 많지 않다. 2015년 포스팅시스템으로 넥센에서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는 KBO 복귀 시 친정팀 넥센으로만 컴백이 가능하다. 일본언론으로부터 일본프로야구 진출설도 제기됐으나 현실성이 높지 않다. 일본프로야구 역시 마지막 전력보강을 마치고 스프링캠프를 차린 상황이다.
이제 강정호에게 남은 선택지는 넥센 컴백이 유일해 보인다. 설령 그가 넥센으로 돌아오더라도 KBO차원에서 음주운전 삼진아웃에 따른 중징계가 불가피하다. 강정호가 컴백을 선언하더라도 2018시즌 전체를 징계해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높다.
넥센 관계자는 “강정호는 아직 피츠버그 선수라 우리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강정호 측으로부터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 안부인사도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넥센 역시 박병호의 합류로 막강한 타선을 구축했다. 전력상 강정호가 아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강정호는 국내서 개인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거취가 적어도 2월 중에는 결정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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