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김병현, AZ 역대 톱50 발표...투수로는 6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2.09 04: 29

'한국산 핵잠수함'이 애리조나 역대 선수들 중 12번째로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았다.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역대 '톱50 플레이어'의 순위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애리조나 역대 마무리 1위로 뽑힌 김병현이 전체 12위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미국 스포츠매체 SB네이션은 9일(이하 한국시간) 김병현을 톱 50명 중에서 12위로 발표했다. SB네이션은 애리조나의 지난 연말에 각 포지션별로 주요 선수들을 소개했고, 애리조나를 거쳐간 선수들 중에서 투수 25명, 타자 25명으로 최종 50명을 선정했다.

2001년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랜디 존슨, 커트 실링을 비롯해 잭 그레인키, 폴 골드슈미트 등 현재 애리조나에서 뛰고 있는 선수도 포함됐다. 김병현도 당당하게 포함됐다. 1월초부터 하루에 한 명씩 순위를 공개하고 있다. 
김병현은 지난 연말의 매체 평가에서 불펜 투수 1위였다. 또 애리조나 역대 마무리를 뽑는 팬투표에서도 김병현이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올랐다.
1999시즌 중반 애리조나에서 데뷔한 김병현은 2003시즌 중반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245경기에 출장해 21승 22패 70세이브 평균자책점 3.43, bWAR 8.4를 기록했다. 2002년에는 주전 마무리로 36세이브를 기록했다. 
매체는 베스트 시즌으로 2002년을 꼽았다. 마무리였지만 72경기에서 84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2.04 36세이브를 기록했다. 맹활약에 힘입어 그해 bWAR이 4.1로 높았다. 
매체는 "김병현은 서브마린 투구폼에서 라이징 패스트볼을 던져 눈길을 모았다. 테일링 직구와 함께 짝을 이뤄 타자들이 공략하는데 애를 먹었다. 무릎 근처로 낮게 날아오는 공은 타자들이 때려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2001년 월드시리즈에서 두 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으나 2이닝 세이브를 맡긴 감독 탓도 있었다. 앞서 디비전, 챔피언시리즈에선 4경기 6⅓이닝을 던지며 단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보여줬다. 
김병현이 12위가 되면서 남아 있는 선수는 11명이다. 투수로는 잭 그레인키, 댄 하렌, 랜디 존슨, 커트 실링, 브랜든 웹 등 5명이 남아 있다. 애리조나 역대 투수 중에서는 김병현이 6번째로 인정받은 것이다. 타자로는 스티브 핀리, 폴 골드슈미트, 루이스 곤잘레스, A.J. 폴락, 저스틴 업튼, 맷 윌리엄스 등 6명이 남아 있다. 
앞서 발표된 순위를 보면, 13위 크리스 영(타자), 14위 제이 벨(타자), 15위 미겔 몬테로(타자), 16위 크레이그 카운셀(타자), 17위 스티븐 드류(타자), 18위 브래드 지글러(투수), 19위 로비 레이(투수).
20위 올랜드 허드슨(타자), 21위 게라드로 파라(타자), 22위 이안 케네디(투수), 23위 호세 발베르데(투수), 24위 J.J. 푸츠(투수), 25위 미겔 바티스타(투수), 26위 마크 레이놀즈(타자), 27위 데이비드 페랄타(타자), 28위 애런 힐(타자), 29위 패트릭 코빈(투수).
30위 마크 그레이스(타자), 31위 제이크 램(타자), 32위 아치 브래들리(투수), 33위 다미안 밀러(타자), 34위 조시 콜멘터(투수), 35위 다니엘 허드슨(투수), 36위 채드 트레이시(타자), 37위 엔더 인시아테(타자), 38위 에릭 번즈(타자), 39위 웨이드 마일리(투수).
40위 토니 클락(타자), 41위 매트 만테이(투수), 42위 잭 구들리(투수), 43위 에루비엘 두라조(타자), 44위 브라이언 앤더슨(투수), 45위 데이비드 에르난데스(투수), 46위 미카 오윙스(투수), 47위 크리스 스나이더(타자), 48위 오마 달(투수), 49위 덕 데이비스(투수), 50위 그렉 스윈델(투수)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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