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계약' 이치로, "동요하지 않고 기다리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1.18 08: 59

"3년 전 그 때처럼."
올 시즌 스즈키 이치로(44)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자유 계약 선수(FA)가 된 가운데, 원 소속팀 마이애미 말린스가 계약을 포기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636경기에서 3080개의 안타, 타율 3할1푼2리를 기록하며 정교한 타격 능력을 인정받던 그였지만, 불혹을 넘긴 나이에 기량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은 타율 2할5푼5리.

"50세까지 현역 생활을 하겠다"고 목표를 정해뒀지만, '러브콜'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소속팀 없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특히 J.D.마르티네스, 로렌조 케인, 카를로스 곤살레스 등 좋은 외야수들이 아직 시장에 남아 있는 만큼, 이치로의 새 팀 찾기는 제자리 걸음 상태다.
비록 답답한 시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치로는  침착하게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18일 "이치로가 협상 부진에도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치로는 "3년 전 이상의 각오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3년 전인 2015년에도 시장에 나온 이치로는 계약을 맺지 못하다 1월 27일이 돼서야 말린스와 계약을 맺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진행된 윈터 미팅에서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은 "이치로의 힘을 여전히 메이저리그 수준이다. 44살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평가함과 동시에 "팀 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냉정한 판단을 내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치로 에이전트 측은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면, 일본에서 커리어를 마감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부분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일본 복귀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일본 현지 언론에서 예상한 유력한 일본 복귀 팀으로는 '친정팀' 오릭스가 꼽히고 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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