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반전의' SK텔레콤, 울프 정글 카드로 락스 제압(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1.18 00: 19

필요한 순간마다 터져나오는 '뱅' 배준식과 '페이커' 이상혁의 폭발적인 힘은 여전했다. 여기다가 '울프' 이재완의  정글 출전이라는 깜짝 반전도 있었다. SK텔레콤이 팀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17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락스와 1라운드 경기서 신예 '에포트' 이상호를 선발 출전 시켰음에도 예상 이상의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2-1로 승리했다. 배준식과 이상혁이 고비 마다 발군의 기량을 보였고, 마지막 3세트에서는 '울프' 이재완이 정글러로 데뷔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SK텔레콤을 전문가들이 4강 중 제일 약체로 꼽았지만 실전 경기력은 역시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운타라' 박의진과 '블랭크' 강선구는 딜러들의 길을 열어줬고, 배준식 이상혁 등 딜러들은 탱커들이 만들어 준 기회를 포인트로 이끌어내면서 상대를 공략했다. 

1세트 승리의 주역은 '뱅' 배준식이었다. 락스가 기습적으로 바론을 사냥하면서 반전을 노리던 결정적인 순간 배준식은 이즈리얼로 킬 포인트를 올리면서 주도권을 SK텔레콤쪽으로 끌어왔다. 마지막 공세에서는 과감하게 뛰어들면서 트리플킬을 달성, 필사적으로 저항하던 락스의 수비에 마침표를 찍게 만들었다. 8킬 노데스 5어시스트로 MVP까지 선정됐다. 
1세트를 내준 락스가 '성환' 윤성환과 '라바' 김태훈을 교체 투입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윤성환은 집요하게 '운타라' 박의진의 갱플랭크를 노리면서 초반 주도권을 락스가 잡았다. 여기디가 이상혁과 배준식이 동시에 당하면서 6-0 까지 킬 스코어가 벌어졌다. 박의진과 이상혁을 각각 봇과 탑에서 제압하면서 23분 글로벌골드 격차에서 1만 가까이 앞서나갔다. 
다 끝나고 생각하던 순간 배준식과 이상혁이 꼬였던 실타래를 풀면서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배준식은 0-8 상황에서 '린다랑'의 카밀을 스플릿을 막아내면서 첫 득점을 올렸고, 이상혁은 집중적인 포위 공격에서 2킬을 올리는 슈퍼 플레이로 캐리 쇼를 선보였다. 29분에는 궁극기로 뒤로 빠지던 락스의 챔피언들을 셋이나 추가로 끊어내면서 흐름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락스는 SK텔레콤의 바론 버스트를 가로채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드라마 같은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김정균 감독은 3세트 '울프' 이재완을 '에포트' 이상호가 아닌 '블랭크' 강선구의 자리인 정글러로 투입시켰다. 김 감독의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이재완은 세주아니로 초반 흐름을 만들어내면서 주도권을 SK텔레콤쪽에 안겼다. 
울프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19분 세주아니로 한 타를 열면서 킬 스코어를 9-1까지 벌렸다. 22분 '뱅' 배준식이 트리플킬을 올리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격차는 갈수록 벌어졌다. '에포트' 이상호의 알리스타가 기막힌 어그로 핑퐁으로 한 타 대승을 견인하면서 18-2, 글로벌골드 격차는 1만 6000까지 앞서나갔다. 
SK텔레콤은 28분 락스의 넥서스를 공략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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