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 2+1년 27억원, 정근우 계약 기준점 될까

김주찬 2+1년 27억원, 정근우 계약 기준점 될까
[OSEN=이상학 기자] 남은 FA 시장에서 대어급이었던 김주찬(37)이 KIA와 재계약했다. 또 다른 대어급...


[OSEN=이상학 기자] 남은 FA 시장에서 대어급이었던 김주찬(37)이 KIA와 재계약했다. 또 다른 대어급 정근우(36)에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KIA는 16일 FA 김주찬과 2+1년 총액 27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15억원, 연봉 4억원의 조건이다. 올 겨울 베테랑 선수들에게 찬바람 불고 있는 FA 시장이지만, 김주찬은 성공적인 계약을 이끌어냈다. 만 37세 선수로는 '역대급' 계약이다.

역대 만 37세 이상 선수 중 김주찬보다 FA 계약 총액이 많은 선수는 이승엽밖에 없다. 이승엽은 지난 2016년 만 40세의 나이에 삼성과 2년 총액 36억원에 FA 재계약을 한 바 있다. 김주찬은 37세 기준으로 2위였던 2014년 LG 이병규의 3년 25억5000만원을 뛰어넘었다.

김주찬의 계약으로 남은 FA 시장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정근우에게 시선이 쏠린다. 정근우는 원소속팀 한화와 협상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 한화는 최초 2년 계약안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그 사이 시간이 쭉 흘렀고, 다른 팀으로 이적이 어려워졌다.

성적으로 본다면 정근우는 김주찬에게 뒤질 것이 없다. 최근 4년간 김주찬은 450경기 타율 3할3푼3리 560안타 62홈런 279타점 313득점 48도루 OPS .91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에 정근우는 494경기 타율 3할1푼2리 592안타 47홈런 244타점 384득점 81도루 OPS .845.

전체적인 타격 성적은 김주찬이 앞서지만 정근우는 수비 부담이 큰 2루수였다. 정근우는 4년간 4057⅓이닝을 수비했다. 외야와 1루를 주로 맡은 김주찬은 2469⅓이닝을 소화했다. 수비 기여도에선 정근우가 앞선다. 스포츠투아이 기준으로 지난 4년간 'WAR' 총합은 정근우가 15.26으로 김주찬(12.15)을 앞선다.

다만 김주찬의 경우 우승팀 주장이란 프리미엄이 붙었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정근우가 김주찬 이상 계약을 따내기는 쉽지 않다. 김주찬보다 나이가 한 살 어리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게 문제다. 한화는 옵션 계약을 피하려 한다. 계약 총액이 상승하기도 하지만 옵션으로 현장에 불편함을 주지 않기 위함이다.

하지만 최근 성적과 나이를 볼 때 정근우는 김주찬 계약을 기준점으로 삼을 수 있다. 한화가 정근우에게 제시한 2년 계약 총액은 김주찬의 연평균 금액인 9억원보다 높지만,기간을 보장받고 싶은 정근우는 아쉬움이 있다. 과연 김주찬 계약이 정근우 협상의 기준점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

[사진] 김주찬-정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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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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