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체력 약하다? 김현욱 트레이닝코치가 설명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1.15 13: 00

 과연 LG 선수들의 체력은 약한 걸까. 어느 정도일까.
류중일 신임 LG 감독은 "(마무리캠프에서) LG 선수들의 체력이 약해 보였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은 김현욱, 곽현희 코치를 영입해 기존 트레이닝 파트에 변화를 줬다. LG로 옮긴 김현욱 트레이닝코치와 LG 선수들의 체력을 이야기했다.
류 감독은 신년인터뷰에서 "LG가 중반에 부상자가 나오고 뒷심이 없다는 이야기도 있더라. 체력이 약하지 않나 생각했다. 마무리 캠프에서 체력 부분이 약하더라"고 말했다.

김현욱 코치는 "마무리 캠프에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체력 얘기가 나온 점도 있다. 심각할 정도는 아니다. 투수들은 한 시즌을 뛴 주전급 선수들은 빠져 파악이 안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복배근 훈련, 러닝 등을 지속적으로 체크했는데 전체적으로 부족해 보였다고 한다. 김 코치는 "감독님이 보시기에는 LG 선수들이 덩치가 크고 파워가 있어 보이는데 근력이 약한 느낌을 받은 것 같다. 지도자들이 요구하는 근성 같은 것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테스트를 했고 어떤 결과로 판단했는지 궁금했다. 김 코치는 "인터벌 훈련을 해보면 회복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할까. 횟수나 시간(초)에서 전체적으로 모자라는 편이었다. 복배근을 시키면 주어진 횟수를 힘들어 한다든가. 웨이트는 선수들과 이야기해보면 처음 해봐 낯설어 하는 동작들도 있고 훈련의 다양성이 조금 부족해 보였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체력 훈련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김 코치는 "감독님이 평소 체력을 많이 말씀하신다. 투수든 타자든 힘이 있어야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겨울 동안에 한 시즌을 버틸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투수는 폐활량을 늘리고, 회복능력도 키워야 한다. 캠프에서 투수조는 하루 3시간 정도 트레이닝 파트에 맡겨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야수조는 곽현희 트레이닝코치가 주로 맡는다. 타자들은 기술 훈련이 많고 훈련 후 보강 운동(러닝 등)을 해야 하기에 웨이트 시간이 많지는 않다. 야수조들은 저녁에 웨이트 시간을 배정했다고 한다.
선수들 중에서 체력 상태가 괜찮은 선수도 있다. 김 코치는 "오지환이 체력이 좋은 편이다. 몸도 좋고 갖춰져 있다. 내실을 다질 필요는 있다. 이형종도 기본적으로 체력이 있다. 다만 투수에서 야수로 바꿔서인지 아직은 야수로서는 조금 투박한 면이 있다"고 칭찬했다.  
11월 마무리캠프를 마치고 선수단 미팅에서 김 코치는 선수들에게 비활동기간 체력 훈련에 대해 몇 가지를 주문했다. 김 코치는 "12월과 1월에 어떤 운동을 하면 좋겠다. 이런 운동을 이 정도로 해라. 웨이트는 어떤 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러닝은 어떤 식으로 할지 등등을 선수들에게 얘기해줬다"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LG 선수들 중 절반 이상이 자비로 일찍 캠프지에 들어간다. 정식 캠프 시작일보다 열흘 정도 빠르다. 김 코치는 "비활동기간에 각자 개인 훈련으로 기초 체력을 키웠고, 타자들은 기술 운동을 하고 투수들은 공을 던지기 위해 빨리 들어간다. (마무리캠프에 참가하지 않은) 투수쪽에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많다고 들었다. 2월 1일에 딱 보면 선수들이 얼마나 착실하게 준비했는지 알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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