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니까 즐겁게...” 올스타전 임하는 김주성 각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1.14 06: 48

‘레전드’ 김주성(39·DB)이 생애 마지막 올스타전에 나선다.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전이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잔치를 하루 앞둔 13일 같은 장소에서 올스타 전야제 행사가 열렸다. 3점슛 대회 예선, 3대3 대학OB 최강전 등이 열렸다.
가장 바쁜 선수는 김주성이었다. 최고참인 그는 3점슛 예선에 참가해 7점을 기록해 11명의 선수 중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후배들이 꼴찌를 해서 망신당하는 것을 막아준 배려였을까. 김주성은 3대3 농구에서도 중앙대를 대표해 강병현, 함지훈, 이대성과 함께 코트에 섰다. 김주성은 마지막까지 날카로운 3점슛을 선보이며 중앙대의 우승에 기여했다.

가장 표정이 밝았던 선수도 김주성이었다. 5대5 못지 않게 체력이 중요한 것이 3대3 농구다. 김주성은 힘들어서 수시로 교체사인을 내면서도 끝까지 코트를 지켰다. 아무래도 마지막 올스타전이라는 점이 노장을 더욱 열심히 하게 만들었다.
3대3 농구 우승 후 김주성은 “후배들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열심히 해야 한다. 학교의 자존심이 걸려 있지만 후배들에 대한 자존심도 있다. 중앙대 후배들이 다음 대학리그서 꼭 우승하길 바라면서 열심히 했다”며 웃었다.
은퇴를 하면 3대3 농구선수로 또 뛰라는 농담 섞인 제안도 나왔다. 김주성은 “3대3 농구가 박진감이 넘쳤다. 시간에 쫓겼다. 리바운드를 잘 따내서 공격을 빨리하는 것이 중요했다. 재미있었다. 3대3 선수를 하라고 해도 힘들어서 더는 못하겠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2002년 데뷔한 김주성이 어느덧 마지막 올스타전을 앞두고 있다. 김주성이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도 얼마 남지 않았다. 김주성은 “다 추억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내 의무이자 임무다. 내일도 마지막까지 재밌게 하겠다”면서 끝까지 프로다운 자세를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학생=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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