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②] 구자욱, "APBC 부진, 나태해진 마음 다잡는 기회"

[오!쎈 인터뷰②] 구자욱, "APBC 부진,...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전화위복(轉禍爲福).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의미다.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전화위복(轉禍爲福).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의미다.

구자욱(삼성)은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에서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프로 데뷔 첫 대표팀 승선 기회를 얻은 그는 '국민타자' 이승엽의 현역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 36번을 선택했고 주장 중책까지 맡았으나 아쉽게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이승엽처럼 극적인 상황에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는 짜릿한 상상을 했지만 아쉽게도 연출되지 않았다.

구자욱은 "이승엽 선배님의 등번호를 달고 도쿄돔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 대표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아주 크다. 나 스스로도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모든 게 핑계일 수 있겠지만 준비의 중요성이 무엇인지 제대로 느꼈다. 이 대회에서 잘했다면 나 스스로 더 나태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이렇게 해서는 다음 시즌에 절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불안감이 확 들었다. 그래서 대회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절대 나태해지지 않고 준비를 더 철저히 하라는 경고 메시지로 생각하고 올 시즌을 준비하겠다. 더 이상 팬들께 실망을 끼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자욱은 올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변화와 도약을 선택했다. "올 시즌 1군 무대 4년째를 맞아 제 모습을 보여줘야 할 시기가 됐다. 3년간 정말 어리광이 심했는데 이제부터 그런 모습을 보이기 부끄럽고 내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꾀할 생각"이라는 게 구자욱의 말이다.

또한 "이 정도면 되겠다고 만족하는 순간 끝장난다. 말 그대로 그저그런 선수에 머무를 뿐이다. 변화를 꾀한다는 게 무모한 도전이라고 보일 수도 있겠지만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시도 조차 하지 않는다. 그리고 변화를 선택한다는 게 더 나은 방향을 위한 것이기에 절대 두려워하지 않고 반드시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한수 감독은 "구자욱이 올 시즌 (새로운 타격 자세에) 더 적응을 하지 않겠나. 한 시즌 만에 폼을 완전히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구자욱은 야구에 욕심이 많은 친구다. 2016년에도 20홈런을 넘길 수 있었는데 부상이 문제가 됐다. 작년에는 부상없이 뛰면서 20홈런을 돌파했다. 분명히 느낀 게 있었다고 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구자욱은 "나에 대한 기대치가 확 높아지면서 나 또한 한 순간에 최고의 자리게 오르고 싶다고 마음을 먹었다. 타석에 들어서면 타구를 멀리 보내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었지만 데뷔 첫 20홈런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제부터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국민타자' 이승엽의 현역 은퇴 이후 구자욱이 짊어져야 할 부분이 더욱 커졌다. 때로는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구자욱은 "지난해 이승엽 선배님의 계보를 이을 재목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는데 내가 선배님의 명성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내가 아닌 이승엽 선배님이 비난을 받게 된다. 그럴 때마다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아쉬워 했다.

그는 "선배님께서 마지막 순간까지 워낙 출중한 성적을 남기고 은퇴하셨기에 그 공백을 완벽히 메울 수 없겠지만 적어도 삼성의 중심 타선이 약해졌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진짜 모든 걸 쏟아 붓겠다. 선배님께서 내게 좋은 말씀을 자주 해주셨는데 그 기대 만큼 잘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자욱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물었다. 해마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성적에 절대 만족할 수 없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은 변함없다. 수치상 목표는 절대로 밝힐 수 없겠지만 누가 봐도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홈런에 대한 지나친 욕심을 버려야 더 많은 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올 시즌에는 정확성 향상에도 주력하고자 한다. 어차피 홈런은 배트 중심에 맞아야 하니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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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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