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⑧] '본격적 30대' 김강률, "이상형? 착하면 돼요"(下)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1.09 13: 00

"결혼이요? 요즘은 해도 괜찮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제는 빼도박도 못하는 30대다. 김강률(30·두산)이 스스로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했다.
2017년 김강률은 야구선수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70경기에 나와 7승 2패 7세이브 12홀드를 기록한 가운데 후반기 34경기에서는 5승 무패 7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1.42으로 활약하며 팀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선수로서 기량을 꽃피운 가운데, 1988년 생으로 이제는 완벽하게 30대가 된 '인간 김강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 bellstop@osen.co.kr
-야구를 한 계기가 있다면.

▲ 어렸을 때 운동을 좋아했다. 축구와 야구를 했다. 그러던 중 어렸을 때 '김우열 야구교실' 전단지를 받아서 관심을 가지고 들어가게 됐다. 그리고 야구교실이 리틀 야구단으로 창단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야구를 계속하게 됐다.
-야구를 한 후회는 없나.
▲후회는 없다. 그런데 다시 태어난다면 하지 않을 것 같다. 야구 선수가 아닌 다른 친구도 만나보면서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다.
-야구를 말고 잘하는 것이 있다고 하면 무엇이 있나.
▲ 보기보다 운동 신경이 좋다.(웃음) 운동이라면 다 좋아한다.
- 최근이 고민이 있다면.
▲ 큰 고민은 없다. 다만 올 시즌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 30대로 접어들면서 결혼이 강하게 들 것 같다.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나.
▲ 그동안 결혼은 나와 무관하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요즘은 결혼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상형 있다면.
▲ 착한 여자다.
- 연예인으로 꼽으면.
▲ 연예인은 성격이 아닌 얼굴보고 좋아하는 것이니, 딱히 연예인을 이상형을 말하기는 어렵다. 착한 여자가 좋다.
- 스스로의 매력이 있다면.
▲없는 것 같은데….(웃음) 굳이 이야기하자면, 키가 일단 크고, 듬직한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해줄 것 같다. 또래보다 친구 부모님이 좋아해주는 스타일인 것 같다.
- 자신의 성격을 이야기하자면.
▲ 착한 것 같다. (웃음) 특별히 까칠하거나 하지 않는다.
- 존경하는 선수가 있다면.
▲ 우리팀에서는 (장)원준이 형이다. 잘하기도 하지만, 안아프고 꾸준한 면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 좋아하는 음식이 있다면.
▲ 그러면 안되는데 몸에 안 좋은 것을 좋아한다. 패스트푸드나 느끼한 음식을 좋아한다. 다만 생선 찌개 등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 시즌 때 쉬는 날에는 무엇을 하나.
▲ 머리를 자르거나, 은행 가거나 한다. (게임 같은 것은 안하나?) 별로 안한다. 친구들과 함께는 해도 혼자는 안한다. 해도 금방 질린다.
- 운동을 안했다면 무엇을 했을 것 같나.
▲ 운동을 좋아하는 청년이었을 것 같다. 회사를 다니면서 동호회를 하면서 운동은 계속했을 것 같다. 여러 사람을 만났을 것 같다.
- 술은 좋아하나.
▲못 마시지는 않는다. 그런데 술을 마시면 다음날 힘들어서 시즌 중에는 잘 안 마시려고 한다.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
▲ 2년 전 아킬레스건을 다쳤을 때다. 다리를 다쳐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답답했다.
- 가장 좋았던 시기를 이야기하면.
▲ 올해가 그래도 가장 좋았다. 그동안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는데 올해는 정말 원없이 던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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