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훈련' 윤석민, 오키나와에서 복귀 플랜 가동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1.07 09: 50

 재활중인 KIA 우완투수 윤석민이 재기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윤석민은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 오키나와에서 재활 훈련에 나선다. 2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몸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윤석민의 2018시즌 복귀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재 어깨상태는 좋다. 오키나와 조기 캠프에서 기본적인 재활훈련과 캐치볼을 하면서 어깨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100% 불펜 피칭까지는 쉽지 않겠지만 롱토스까지는 마칠 예정이다. 지난 한달 동안 결혼 등으로 쉬었기 때문에 다시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  
윤석민은 2016시즌을 마치고 오른쪽 어깨 웃자란 뼈 제거수술을 받았다. 작년 후반기 복귀가 예상됐으나 재활이 길어졌다. 어깨 상태에 부침이 있었다. 실전투구가 가능한 시점까지 갔으나 다시 통증이 생겨 재활로 돌아가는 일을 반복했다. 

결국 복귀는 미루어졌고 끝내 1군 등판은 이루지 못했다. 8년만의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에 참여하지 못했다. 대신 임기영, 정용운, 이민우 등 새로운 얼굴들이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우승 영광의 자리에서 비켜나 아쉬움이 컸던 2017시즌이었다.
2018시즌을 앞두고 누구보다 재기의 의지가 강하다. 2015시즌 30세이브를 따낸 이후 2년 동안 제몫을 못했다.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미안한 함이 클 수 밖에 없다. 연말에는 결혼도 했다. 올해는 FA 계약 마지막 해이다. 잃어버린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을 것이다. 
그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 있다. 바로 1월 1일 새해 첫 날부터 챔피언스필드에 나와 운동을 했다. 마침 야구장에 나온 김기태 감독이 운동하는 윤석민을 지켜보고 흐뭇해했다. 김 감독은 "새해 첫 날 훈련을 하는 자체에서 석민이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관심은 윤석민이 2월 전지훈련 참가 여부이다.  팀은 전지훈련 중반부터는 10경기가 넘는 대외 실전 일정을 소화한다. 캠프에 참가한 투수들은 마운드에 올라 실전 투구를 해야한다. 윤석민이 실전 등판이 가능한다면 참가 가능성이 높고 재기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반대로 여의치 않다면 개막까지 차분하게 시계를 늦출 수도 있다. 무엇보다 분명한 것은 윤석민이 수술후 13개월이 지나면서 재기에 강한 열망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만일 윤석민이 돌아온다면 정상 수성에 나서는 KIA 마운드의 힘은 한층 강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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