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오선진, "근우형 남아도 내 역할 중요해"

한화 오선진, "근우형 남아도 내 역할 중요해"
[OSEN=이상학 기자] 한화는 내부 FA 2루수 정근우(36)와 협상이 장기전으로 흐르고 있다. 정근우의 거취에 가장...


[OSEN=이상학 기자] 한화는 내부 FA 2루수 정근우(36)와 협상이 장기전으로 흐르고 있다. 정근우의 거취에 가장 영향을 받을 선수는 아마도 내야수 오선진(29)일 것이다.

오선진은 지난해 65경기에서 타율 3할1푼 57안타 2홈런 21타점 23득점 15볼넷 22삼진 OPS .773을 기록했다. 특히 정근우가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8월 이후 47경기에서 타율 3할3푼1리 OPS .814로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2루수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 정근우 남아도 좋다는 이유
협상이 지지부진하지만 정근우는 한화 잔류가 유력하다. 그렇게 되면 오선진에게 주전 도약, 출장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KBO리그 역대 최고 2루수 정근우는 나이 때문에 FA 시장에서 찬바람을 맞고 있지만 여전히 정상급 실력을 갖췄다. 어느 선수든 백업이 아니라 주전이 되고 싶다. 오선진의 마음도 복잡 미묘할 수 있다.

하지만 오선진은 "근우형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팀에 남아도 내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팀은 주전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대체 선수가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 적어도 올해는 그런 소리를 안 듣게 하고 싶다. 주전이 빠져도 그 뒤에 오선진이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리를 듣게 해야만 한다. 그래야 우리가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선수라면 경기에 더 많이 나가는 게 좋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렇다고 근우형이 다른 팀에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오히려 작년에는 누가 다쳐도 내가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뒤로 많이 밀려났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뒤에 나가도 걱정 안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오선진은 2루수뿐만 아니라 3루수·유격수까지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다. 어느 자리든 일정 수준 이상 플레이를 할 수 있하다. 팀으로 볼 때 주전이든 백업이든 꼭 필요한 자원. 오선진은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캠프에 가면 2루뿐만 아니라 내야 모든 포지션을 전부 연습할 듯하다. 어릴 때부터 여러 포지션 돌아가며 했기 때문에 혼란은 없다"고 자신했다.

▲ 20대 아쉬움, 30대에는 푼다
1989년생 오선진은 올해 만 29세, 우리나이로는 벌써 서른 살이다. 오선진은 "20대 시절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크다. 프로에 들어와서 10년이 흘렀는데 뭘 한 게 있나 싶다"며 "30대 야구 인생은 달라져야 한다. 그동안 그저 흘러가는 대로 했다면, 이제부턴 욕심 갖고 하나라도 더 해보려 한다. 매년 하던 말이지만 정말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대에 접어든 만큼 팀에서도 중심을 잡아야 한다. 포수 최재훈, 외야수 양성우와 같은 1989년생 트리오가 주축으로 올라설 때다. 오선진도 "셋이서 야구 이야기를 많이 한다. 형들 말대로 우리가 잘해야 팀에 중심이 잡힌다. 아직 1군에선 막내급이지만 형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최근에도 대전에서 최재훈과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함께 몸만든다.

데뷔 때부터 견고한 수비력은 인정받았지만 늘 타격에 아쉬웠다. 지난해 후반기 3할대 타율로 정확성을 보였고, 올 시즌 중장거리포 장착을 노리다. 오선진은 "홈런보다는 2루타 개수를 늘리려 한다. 선구안도 좋아져야 한다. 볼을 많이 고르는 스타일이 아니라 출루율이 좋은 편이 아니다. 이제는 상대팀들의 볼 배합을 생각해서 상황에 맞는 타격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는 가을야구 진출이다. 지난 2008년 오선진이 입단한 뒤로 한화는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 "내가 팀에 들어와서 한 번도 가을야구를 못했다. 나 때문인가 싶은 생각도 했다. 또래 선수들은 거의 다 가을야구를 했다. 올해는 꼭 가을야구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것이 오선진의 2018년 새해 소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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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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