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이병헌 "고1때 수학여행 장기자랑 나가 브레이크 댄스 2등했다"

[Oh!커피 한 잔②] 이병헌 "고1때 수학여행...
[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이병헌을 멀리서보면 사뭇 진지하고 무뚝뚝하게 보이지만 알고 보면 유머감각과...


[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이병헌을 멀리서보면 사뭇 진지하고 무뚝뚝하게 보이지만 알고 보면 유머감각과 장난기도 갖춘 남자이다.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농담도 건네고 장난도 치면서 따뜻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병헌은 4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가족끼리 사진을 찍는 장면이나 춤을 추는 장면을 영화 촬영 초반에 찍었다면, 고민을 많이 했을 거 같다. 수위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몸을 사렸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초반에 분위기를 정확하게 타고 가지 않으면 자신감이 없어진다. '내가 이 수위를 넘으면 위험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에 꺼려지게 된다.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장면이나 사진을 찍는 장면이 다행히 후반부였다. 이야기와 캐릭터에 자신감이 붙은 후라서 믿음이 있었기에 밀어 부칠 수 있었다”고 코믹한 장면 연기를 소화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극중 조하와 진태, 인숙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면은 가족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에 이병헌은 “그 사진은 제 자유포즈였는데, 조하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장면은 시나리오에도 ‘갑자기 일어나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조하’라고 적혀 있었다(웃음). 직전에 싸이의 뮤직비디오가 나왔기 때문에 (관객들이) 영화를 보다가 싸이의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저를 떠올리면 안 될 텐데라는 생각도 했었다”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춤을 잘 춘다는 기자의 칭찬에 “제가 고등학교 때 조금 놀았다(웃음). 제가 생각하는 브레이크 댄스는 리듬을 타는 보통의 댄스보다, 리듬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제가 박자 감각이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몸의 기괴한 움직임에 관심이 많다(웃음). 고등학교 1학년 수학여행 장기자랑에 나갔었는데 학교에서 2등을 했다(웃음)”라고 당시를 회상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이병헌은 영화 촬영 당시를 떠올리는 것으로 돌아와 “스태프도 되게 놀랐다. 나름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춤을 춘다는 게 쑥스러웠다. 이 나이에, 어린 스태프 앞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추다니(웃음). 생각보다 빨리 끝냈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가 전직 복서로 출연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은 서번트증후군을 앓는 동생 진태를 만난 조하가 가족의 사랑과 정을 느끼며 변모하는 과정을 담는다.

이병헌은 자신이 연기한 조하와 실제성격이 비슷한 면이 있다고 했다. 그는 “제가 봐도 조하와 닮은 구석이 있는 거 같긴 하다. 제 소속사 식구들도 영화를 보고 성격적인 면에서 닮았다고 했다. 약간 허당기 있는 면이나 조이스틱 게임을 하면 달라지는 부분이 닮았다”라고 전했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purplish@osen.co.kr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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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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