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릴호지치, "日, WC에서는 섬나라 근성 버려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1.02 10: 20

"일본은 섬에 갇혀 그 안에서 보이는 것에 만족하는 느낌도 받는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일본 축구대표팀에 '섬나라 근성'을 버리라고 강조했다.
2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할릴호지치 감독은 오는 6월 개막하는 2018 러시아월드컵의 해를 맞이한 인터뷰에서 "월드컵을 향한 정신과 월드컵 마인드"를 일본 대표팀에 요구하고 나섰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 2015년 3월 취임 후 할 말은 하는 성격 탓에 호불호가 갈렸다. 거침없는 성격으로 일본축구협회와 불화설에 휩싸이는 등 자주 구설수에 올랐지만 일본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일본은 섬에 갇혀 그 안에서 보이는 것에 만족해버린 인상도 있다"면서 "일본을 업신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유럽을 보면 다른 축구를 하고 있다. 예를 들면 파워, 스피드"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이어 그는 "거기에 차이가 있다. 일본인은 기술이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스피드를 지닌 상태에서 상대가 있는 곳에서 발휘되는 것이 기술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피드를 유지하면서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그는 "체지방율이 높으면 그 선수는 싸울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뜻이다. 월드컵 수준에서는 최소의 준비다. 해외파는 거의 모두 이 부분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취임하자마자 일본 대표팀에 강조한 부분이기도 하다. 
한편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야마모토 마사쿠니 씨가 평가한 F조 평가에서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함께 포함된 한국대표팀의 전력에 대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아시아의 호랑이'라면서도 "아시아최종예선에서 4승3무3패로 힘겹게 A조 2위로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신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의 득점력을 무기로 꼽았지만 지난해 7월 취임한 신태용 감독의 전술침투 여부는 걱정스럽다"고 평가하며 독일, 멕시코, 스웨덴에 이어 4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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