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나와 도로공사, ‘57득점’ 메디 잠재우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2.12 19: 06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 기록(57득점)을 세운 메디(IBK기업은행)의 공격력을 단숨에 잠재운 한국도로공사였다. 그리고 한국도로공사 이바나가 메디 앞에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며 메디의 고개를 숙이게 했다.
도로공사는 12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15, 21-25, 25-21)로 승리를 거두며 6연승을 달렸다. 
IBK기업은행 메디는 지난 5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무려 57득점을 몰아쳤다. V-리그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었다(2013년 흥국생명 엘리사 바실레바). 공격 성공률을 47.27%, 공격 점유율은 57.59%에 달했다. 공격이 집중된 면이 있지만 그만큼 메디가 이를 감당할만한 역량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후 IBK기업은행은 일주일 만에 경기를 치렀다. 메디는 당시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휴식 기간은 보약이 될 듯 했다.
이날 상대하는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이날 당연히 메디의 공격을 경계해야만 했다. 6연승 도전의 최대 고비이기도 했다.
그러나 메디는 지난 경기와 같은 폭발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메디의 점프력, 그리고 염혜선과 이고은이 올려주는 토스의 질은 분명 이전과 같지 않았다. 그러나 도로공사가 메디의 폭발력에 대한 대비를 확실하게 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수비 포메이션과 블로킹 라인은 메디를 지치게끔 만들었다. 메디의 스파이크는 도로공사의 블로킹 라인에 걸렸고, 블로킹을 통과하더라도 그 자리에는 수비들이 포진해 있었다.
도로공사는 메디를 1세트 2득점, 2세트 단 3득점으로 묶어내며 완승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3세트부터는 메디의 흐름이 살아났지만 이날 공격을 16득점으로 묶었다. 메디의 공격 성공률은 21.87%에 불과했다. 메디를 무려고하시킨 도로공사 수비의 승리였다.
그리고 메디가 주춤한 사이 이바나는 IBK기업은행 코트를 폭격했다. 이날 이바나는 강서브로 상대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화끈한 오픈 공격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이바나는 이날 30득점 공격 성공률 49.12%의 순도 높은 공격력으로 메디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당연히 팀 승리는 따라왔다. /jhrae@osen.co.kr
[사진]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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