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 손에 울상인 라리가..."그는 손보다 발을 잘 쓴다"

알론소 손에 울상인 라리가..."그는 손보다 발을...
[OSEN=이인환 기자] 스페인 팀이 사비 알론소(36)의 손때문에 울상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1일 저녁...

[OSEN=이인환 기자] 스페인 팀이 사비 알론소(36)의 손때문에 울상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1일 저녁 8시(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니옹 UEFA 본부에서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대진 추첨식을 진행했다.

조추첨은 지난 2016-2017시즌 이후 현역 선수생활서 은퇴하고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알론소가 진행했다. 각 조의 1위와 다른 조의 2조가 만나는 식으로 대진이 정해진다. 또한 16강에서는 같은 리그 팀들끼리는 만날 수 없다.

스페인을 대표해서 레알 마드리드(조별리그 2위), FC 바르셀로나(1위), 세비야(2위) 세 팀이 16강에 올랐다. 스페인 출신의 알론소가 조 추첨을 진행했지만, 스페인 팀에게서는 좋지 않은 조 추첨이 이어졌다. 세 팀 모두 16강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게 됐다.

가장 먼저 알론소는 세비야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만남을 선사했다. 토너먼트의 달인 조세 무리뉴 감독과 함께 하는 맨유는 세비야에게 언제나 쉽지 않은 상대다.

이어서 알론소는 토트넘에 밀려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레알에게 파리 생제르맹(PSG)과 맞대결을 선물했다. 알론소 덕에 16강부터 네이마르와 호날두가 맞붙는다. PSG의 켈라피 회장과 에메리 감독은 레알전에 대한 투지를 불태웠다. UCL 3연패를 노리는 레알로서는 16강부터 대진운이 좋지 않다.

마지막으로 알론소는 바르셀로나에게는 더 큰 시련을 안겨줬다. 바르셀로나는 1위로 진출했지만 하필 2위 그룹 중 강팀으로 평가받는 첼시를 상대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두 팀은 UCL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던 악연도 가지고 있다. 바르셀로나 입장서는 1위로 진출한 어드밴티지가 없다고 느낄 정도.

재미있는 점은 알론소가 자신의 모국 세 팀에게서 한숨을 나오게 만들었지만, 자신이 마지막 현역 선수로 생활한 바이에른 뮌헨에는 최상의 대진을 뽑아줬다는 점이다. 조별리그에서 PSG에 밀려 2위로 진출한 뮌헨은 알론소 덕에 1위 그룹의 최약체인 베식타스 JK와 맞붙게 됐다.

스페인 '마르카'는 12일 "알론소는 UCL에서 대진 추첨을 진행했지만, 스페인 팀에게는 운이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알론소의 레알 시절 팀메이트인 아르벨로아(34)는 추첨식 전 SNS로 '알론소의 손이 스페인 팀에게 좋은 대진을 뽑아주기'를 이라고 행운을 빌었다. 하지만 조 추첨 이후 아르벨로아는 '우리 모두 알론소는 손보다 발을 잘 쓰는 것을 안다'고 한숨 섞인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2018년 2월 13일과 14일, 20일과 21일 2위 그룹의 홈경기장에서 열린다. 이후 2차전은 3월 6일과 7일, 13일과 14일에 1위 그룹의 홈경기장에서 개최된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UEFA SNS.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 페이스북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클릭!!!]
2017-12-12 09:43

Oh! 모션

HOT NEWS

로딩

OSEN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