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무리뉴의 심리전, "주심은 맨시티 고의 파울 주시하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2.10 10: 51

"포그바 공백 비관적이지 않다. 단지 다른 방식으로 경기하는 것이 중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43)와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5)는 오는 11일(한국시간) 새벽 1시 30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EPL 16라운드서 맞닥뜨린다.
맨유가 이기면 승점 5점 차로 추격에 박차를 가하지만, 맨시티가 승리한다면 승점 11점 차로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조세 무리뉴 감독은 맨시티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맨유는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팀이다. 지난 시즌보다 발전했다고 생각한다"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번 시즌 맨시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 아래 화끈한 공격 축구(15경기 46골)를 선보이고 있다. 영국 '텔레그레프'의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서 맨체스터 더비의 주심인 마이클 올리버에게 맨시티의 고의 파울(Tactical fouling)을 주시해야만 한다고 충고했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맨시티가 공격 축구를 하는 것을 안다. 그들은 상대방 진영에 많은 수의 선수를 투입해 공격한다"며 "만약 그들이 공을 잃으면 순간적으로 공을 잃는다. 맨시티는 공수 전환에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파울을 범한다"고 주장했다.
무리뉴 감독은 "맨시티는 고의 파울을 통해 심판으로 하여금 경기를 중단하고 당시 상황을 분석하고 결정을 내리게 한다"며 맨시티가 맨유의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비슷한 방법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다고 나는 심판에게 항의할 수도 없다. 심판은 자신의 업무를 수행한 것이기 때문이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편 추격을 노리는 맨유는 대형 악재가 터졌다. 바로 폴 포그바가 지난 라운드 아스날전 거친 태클로 퇴장당하면서, 추후 징계인 3경기 출장 정지로 인해 맨시티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이번 시즌 포그바는 맨유에게 창의성을 불어 넣으며 맹활약하고 있었다.
맨유의 전면적인 전술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 무리뉴 감독은 "포그바가 없다고 맨시티전이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단지 지금 맨유 스쿼드에 포그바의 대체자는 없을 뿐이다. 그의 공백이 비관적이지는 않다. 우리 스스로가 다른 방식으로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무리뉴 감독은 "포그바가 있는 맨유와 포그바가 없는 맨유는 다르다. 그는 팀 스타일에 영향을 끼치는 선수다. 그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포그바 없이 3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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