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압도’ 현대건설, GS칼텍스에 3-0 완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2.09 17: 29

양효진과 블로킹을 앞세운 현대건설이 시원한 승리로 연패를 끊었다.
현대건설은 9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6, 25-21)로 낙승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현대건설(승점 24점)은 2위 자리를 지키며 선두 도로공사(승점 26점)를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 반면 5위 GS칼텍스(승점 11점)는 연패에 빠지며 중위권 도약 교두보 마련에 실패했다.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은 1세트에서만 9득점을 올리는 등 좋은 활약을 이어간 끝에 20점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 엘라자베스는 공격 성공률이 다소 떨어지기는 했으나 13점을 올려 뒤를 받쳤다. 현대건설은 팀 블로킹에서도 16-3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반면 GS칼텍스는 듀크가 20점을 따내며 분전했으나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다. 팀 전체로도 현대건설의 높이에 밀리며 저조한 공격 성공률(30.53%)에 머물렀다.

1세트부터 현대건설의 기세가 드높았다. 블로킹 벽과 높이의 우세를 앞세워 GS칼텍스의 추격을 따돌렸다. 1세트 중·후반 3~4점의 리드를 날리며 20-20 동점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추월은 없었다. 현대건설은 21-21에서 양효진이 시간차 공격을 연거푸 세 차례나 성공시키는 대활약 속에 25-21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나갔다. 엘리자베스가 공격을 이끌었고 이다영의 토스가 상대 블로커들의 허를 찌르며 11-5까지 앞서 나가 기선을 제압했다. 반대로 GS칼텍스는 코트에 들어간 어린 세터들이 경기를 주도하지 못하며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다. 현대건설은 이후 여유있는 경기 운영을 한 끝에 2세트도 쉽게 잡았다.
3세트 초반은 강소휘의 맹활약을 앞세운 GS칼텍스가 5-2로 앞서 나가며 초반 기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엘리자베스, 황연주의 공격과 블로킹을 앞세워 차근차근 추격을 개시했다. 15점 이후에는 전가의 보도인 양효진의 중앙 공격을 최대한 활용하며 듀크가 강타를 터뜨린 GS칼텍스에 맞섰다. 결국 3세트는 20-20로 맞선 상황에서 다시 세트가 시작됐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21-21에서 황연주의 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은 듀크의 공격을 황민경이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2점 리드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3세트만에 마무리했다. GS칼텍스는 역전을 허용한 뒤 와르륵 무너졌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장충=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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