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22P’ 전성현, 전준범과 슈터 대결 완승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2.09 16: 49

중위권 길목에서 만난 안양 KGC인삼공사와 울산 현대모비스. 승부는 외곽포 싸움에서 판가름 났다. 양 팀의 대표 슈터 격인 전성현(KGC)과 전준범(현대모비스)의 활약도가 현저하게 차이가 났다. 이날 경기에서는 전성현이 날개를 달며 날아올랐다.
안양 KGC는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83-63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GC는 2연승을 달리며 10승10패를 만들었다.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5위가 됐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이날 패하며 2연패, 9승11패가 됐다. 7위로 내려앉았다.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이 버티는 KGC의 인사이드는 이미 리그를 주름잡고 있다. 인사이드 싸움에서는 이종현과 함지훈,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버티는 현대모비스보다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근소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력적 열세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는 전준범과 레이션 테리, 양동근이 외곽에서 승부를 봐야 할 상황이었다. KGC입장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전성현과 큐제이 피터슨 등의 외곽포 지원이 절실했다.
치열하게 전개된 경기. 결국 슈터들의 한 방이 절실한 시기가 왔고,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기회로 연결시킨 것은 KGC였다. 반면, 모비스는 그러지를 못했다. KGC의 토종 슈터 전성현이 현대모비스의 대표 슈터 전준범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전성현은 요소요소 외곽포를 림에 적중시켰다. 3점포 4방 포함해 2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이다. 전성현은 특히 3쿼터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받던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37-27로 앞서던 3쿼터 시작 25초 만에 3점포를 적중시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40-30에서도 다시 한 번 3점포를 성공시키며 현대모비스의 분위기에 찬물을, 그리고 KGC에는 안정의 기운을 가져다줬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전성현은 전매특허인 캐치 앤 슛 외에도 드리블 이후 자유투라인 부근에서 중거리 슛을 연달아 꽂아넣었다. 3쿼터에만 전성현은 10점을 올리며 KGC를 달아오르게 했다.
4쿼터에도 3점슛 과정에서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3개를 얻어냈고, 달아나는 3점포를 적중시키는 등 물오른 감각을 선보였다.
수비에서는 현대모비스 전준범의 공격을 원천 차단했고 실책을 유발시켰다. 전준범은 별 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전준범은 이날 단 5득점에 그쳤다. 3점포는 6개를 던졌지만 번번이 골망을 외면했다. 4쿼터 시작 3분여 만에 던진 5번째 3점슛이 골망을 처음으로 갈랐다. 2점 야투 역시 신통치 않았다. 전준범의 이날 야투 성공률은 18%(11개 시도 2개 성공)에 불과했다.
결국 슈터 대결에서 완승을 전성현이 완승을 거둔 가운데 KGC는 데이비드 사이먼(26득점 16리바운드), 오세근(10득점 14리바운드), 큐제이 피터슨(14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활약이 더해지면 현대모비스를 제압할 수 있었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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