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의원, "인터 밀란 팬 김정은, 과거 경기장 방문도 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2.09 14: 46

축구광 독재자가 좋아하는 이탈리아 구단은 인터 밀란이었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는 9일(한국시간)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이 인터 밀란의 팬이라는 사실을 그의 절친한 친구인 안토니오 라치 이탈리아 상원 의원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라치 의원은 김정은이 축구광이라는 사실을 밝힌 인물이다. 그는 김정은의 초청으로 수차례 북한을 방문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다. 북한 유망주의 연이은 세리에 A 구단 진출도 라치 의원이 알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치 의원은 로마 시장으로 출마 당시 로마 시내 관광지의 쥐들을 잡기 위해 고양이 50만 마리를 풀겠다는 황당한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유럽 스위스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김정은는 축구 말고도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기로 유명하다. 그는 미국 프로농구(NBA) 데니스 로드맨하고도 절친한 사이기도 하다. 시카고 불스의 극성팬인 김정은이 수차례 로드맨을 북한에 초대하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지난 9월 영국의 '더 선'이나 '데일리 메일'은 김정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팬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라치 의원은 역시 "그는 나와 대화 도중에 맨유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라치 의원은김정은이 에릭 칸토나, 즐라튼 이브라히모비치 같은 맨유 스타들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김은 김일 뿐이다. 그는 유일무이한 존재다(No, Kim is Kim – he is the only one)"고 답하기도 했다.
맨유 말고도 김정은이 학창 시절 좋아했던 구단은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명문 인터 밀란이었다. 라치 의원은 "그는 학창 시절 생방송으로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다. 김정은이 베른에서 공부하던 당시 그는 종종 산 시로를 방문해서 인터 밀란의 경기를 관전했다. 나도 유벤투스 팬이기도 때문에 상상된다"고 전했다.
중도 우파 '포르자 이탈리아' 소속의 라치 의원은 북한 핵 문제가 한참 시끄럽던 지난 9월 세계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세리에 A의 최고 인기스타인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를 데리고 북한으로 가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인터 밀란은 몇 년간 부진을 이겨내고 세리에 A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선두(승점 39점, 12승 3무)를 달리고 있다. 인터 밀란은 마시모 모라티 구단주 이후 에릭 토히르 구단주를 걸쳐 중국의 쑤닝 그룹이 소유한 상태다.
인터 밀란은 오는 10일 유벤투스(승점 37점, 12승 1무 2패) 원정 경기에 나선다. /mcadoo@osen.co.kr
[사진 라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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