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꽃남→췌장→은혼"…오구리 슈운, '만찢남'이 입증할 韓흥행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2.06 17: 17

'꽃보다 남자',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 이어 '은혼'도 통할 수 있을까.
오구리 슈운은 영화 '은혼'(후쿠다 유이치 감독)으로 약 7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6일 오후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는 '은혼'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주연을 맡은 오구리 슈운과 연출을 맡은 후쿠다 유이치 감독이 참석했다. 
오구리 슈운은 '꽃보다 남자' 루이 역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일본의 대표적인 배우. 최근에는 46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한 다양성 극영화 1위에 오르며 흥행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츠키카와 쇼 감독)에 출연하며 또 한 번 흥행 파워를 입증했다. 

7년 만에 내한한 오구리 슈운은 "한국에 오자마자 많은 경호원 분들이 경호해 주시고 계시는데, 지금까지는 경호원이 전혀 필요가 없는 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웃으며 운을 뗐다. 오구리 슈운은 "한국에서 제가 꽤 인기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과연 내 인기가 어느 정도일까' 생각을 하고 왔는데 공항에 아무도 안 계셨다. 제가 한국에서 전혀 인기가 없다는 걸 오늘 알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후쿠다 유이치 감독은 "오구리 슈운이 한국 공항에 팬들이 아무도 없어서 상심한 모양이다"며 "공항에 나왔을 때 '미안합니다'라고 하면서 나오는 모습을 상상했었을텐데, 아무런 어려움 없이 지나올 수 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흥행에 성공한 만큼, 오구리 슈운의 신작 '은혼' 역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은혼'은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14년간 연재되며 누적 판매부수 5100만부를 돌파한 인기 만화로,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엄청난 원작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만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은혼'은 개봉 당시 흥행수입 38억엔을 돌파했고, 올해 개봉한 실사영화 중 흥행 1위를 기록한 만큼 국내 개봉에 쏠리는 기대 역시 남다르다. 
오구리 슈운은 "저는 일본 만화를 실사로 한 영화에 정말 많이 나왔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저에 대해 '실사 영화에만 출연하는 배우가 아니냐'는 말이 있기도 했다. '은혼' 속 캐릭터는 제게 그다지 어려운 캐릭터가 아니었다. 다만 제가 노래를 굉장히 잘 부르는 사람인데, 영화 속에서 노래를 못부르는 사람처럼 노래를 해야 돼서 그 점이 정말 힘들었다"고 재치있게 언급하기도 했다. 
사실 국내 극장가에서는 만화를 실사로 옮긴 영화가 흥행을 거두기가 쉽지 않은 현실.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킨 '은혼'이 과연 국내에서는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관심사다. 이에 대해 후쿠다 유이치 감독은 "원작을 모르는 일반 관객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최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은혼'은 굉장히 나쁜 사람이 있고, 굉장히 좋은 사람이 있고, 좋은 사람이 나쁜 사람을 무찌르는 권선징악의 단순한 이야기"라며 "울고, 웃을 수 있는 어렵지 않은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과연 7년 만에 한국을 찾은 오구리 슈운이 '꽃보다 남자',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 이어 '은혼'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만찢남'의 진면목을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한편 '은혼'은 우주인과 공존하게 된 에도 막부 말기에 나타난 신비한 힘을 가진 불멸의 검 '홍앵'의 행방을 쫓는 긴토키, 신파치, 카구라 해결사 3인방의 모험을 그린 작품. 지난 7월 일본 개봉 당시 누적 흥행수입 38억 엔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한 일본 실사영화 중 압도적인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오는 7일 개봉한다./mari@osen.co.kr
[사진]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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