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스탠튼 트레이드 위해 1R 유망주 4명 제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2.06 07: 0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안카를로 스탠튼(28) 영입을 위해 드래프트 1라운드 유망주 4명을 제시했다. 
미국 위성 라디오 '시리우스XM' 진행자 크레이그 미시는 6일(이하 하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스탠튼 트레이드를 위해 마이애미 말린스에 4명의 유망주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스탠튼의 남은 계약 10년 2억9500만달러 중 2억5000만 달러를 부담하는 조건도 더했다. 
샌프란시스코가 내세운 4명의 선수는 투수 타일러 비드(24), 외야수 엘리엇 라모스(18), 외야수·1루수 크리스 쇼(24), 내야수 크리스티안 아로요(22).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에 10대 후반 라모스까지 포함할 정도로 샌프란시스코가 적극적이다. 

비드는 2011년 1라운드 전체 21순위, 라모스는 2017년 1라운드 전체 19순위, 쇼는 2015년 1라운드 전체 31순위, 아로요는 2013년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상위 순번에 뽑힌 정상급 유망주들이다. 4명의 선수 중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선수는 올해 34경기를 출장해 3홈런 14타점을 올린 아로요가 유일하다. 
나머지 3명의 선수들은 빅리그 데뷔를 하지 않았지만 장래 가능성이 크다. 우완 투수 비드는 올해 트리플A 19경기에서 6승7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쇼는 트리플A 88경기에서 타율 2할8푼9리 18홈런 50타점 OPS .858. 두 선수 모두 빅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올해 입단한 만 18세 라모스는 루키리그에서 35경기 타율 3할4푼8리 6홈런 27타점 OPS 1.049로 활약했다. 
스탠튼 영입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는 팀 내 상위 유망주를 4명이나 내세웠다. 경쟁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투수 마이클 와카, 호세 마르티네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실적이 있는 선수들을 카드로 내세운 것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조건이다. 
현재로선 마이애미에 어떤 카드가 더 구미를 당길지 알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건 스탠튼의 마음이다.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는 스탠튼이 어느 쪽으로 마음을 굳히느냐에 따라 행선지가 결정된다. 고향팀 LA 다저스를 가장 원하고 있는 스탠튼이지만 차선으로 샌프란시스코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언론 전망이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