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2차 드래프트 예감, 5가지 관전 포인트

역대급 2차 드래프트 예감, 5가지 관전 포인트
[OSEN=김태우 기자] 시행 네 번째를 맞이하는 2차 드래프트가 22일 열린다. 예년 2차 드래프트보다는 즉시전력감...


[OSEN=김태우 기자] 시행 네 번째를 맞이하는 2차 드래프트가 22일 열린다. 예년 2차 드래프트보다는 즉시전력감 이동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실제 지명 결과가 팬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2일 오후 2시부터 2차 드래프트를 진행한다. 이미 각 구단들은 보호선수 40인 외 명단을 KBO에 제출했고, 이는 다시 각 구단으로 전달됐다. 일주일 남짓한 시간 동안 각 구단들은 거듭된 모의지명을 통해 전략을 짰다. 한편으로는 명단 밖으로 나온 선수들의 조사하기 위해 정보력을 총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차 드래프트부터는 1~2년차 선수들이 자동보호된다. 유망주 유출에 대한 부작용을 줄였다. 대신 군 복무 중인 선수들은 자동보호 대상에서 풀린다. 입대할 때의 팀과 제대할 때의 팀이 달라질 수 있다. 각 팀은 총 3명을 지명할 수 있으며 1라운드 지명자는 3억 원, 2라운드는 2억 원, 3라운드는 1억 원을 지불한다. 한 팀에서 지명이 가능한 선수는 총 4명이다. 2차 드래프트의 관전 포인트 5가지를 뽑아봤다.

‘유망주→즉시전력감’ 트렌드 바뀌나

지난 세 번의 2차 드래프트는 즉시전력감보다는 유망주에 초점을 맞춘 지명이 이뤄졌다. 저연차 선수들이 자동보호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매물이 많았기 때문이다. 3년차 이하 선수들이 30% 넘게 지명된 해도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양상이 사뭇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1~2년차 선수들이 자동보호된 것도 있고, 예년보다는 즉시전력감이 상대적으로 많이 풀렸다는 이유 때문이다.

때문에 대다수의 팀들이 1라운드에서는 1군에 도움이 될 만한 즉시전력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즉시전력감 위주로 지명을 하겠다”고 전략을 밝힌 팀 또한 꽤 된다. 2년마다 한 번씩 있는 드래프트라 “2년만 잘 써도 된다”는 인식도 예전보다는 많이 퍼졌다. 어떤 팀이 가려운 곳을 잘 긁을지 관심사다.

의외의 스타급 선수 나오나

각 팀들이 40인을 보호할 때 꼭 기량순으로 명단을 짠 것은 아니다. 다양한 상황이 고려된 전략의 집합체다. 이를테면 나이가 많은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타 팀에서 지명할 가능성이 적다. 또는 기량에 비해 연봉이 지나치게 높은 선수들도 역시 지명 가능성이 떨어진다. 물론 20인이 아니라 40인이기에 웬만한 선수는 다 묶이게 되어 있다. 하지만 의외의 스타급 선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2년 전 3회 2차 드래프트에서는 kt가 전체 1번으로 이진영을 지명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까지만 해도 이진영은 LG에서 비중이 있는 선수였다. 나이가 걸림돌이었지만, 40인 바깥으로 풀릴 것이라 예상하기는 쉽지 않았다. 고연봉을 부담하면서도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데려오겠다고 마음먹는다면 이번에도 팬들을 놀라게 할 만한 지명이 있을 수 있다.


롯데, 강민호 공백 메울 카드 있나

2차 드래프트 시행 하루 전에 터진 사건이 지명 전략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21일 삼성과 강민호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이 터졌다. 강민호를 잃은 롯데는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즉시전력감 포수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포수층으로는 한 시즌을 끌고 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롯데의 뜻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각 팀들은 40인 명단에 포수 3~4명 정도씩을 묶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군 주전과 백업은 거의 다 묶였다. 2군급 선수나 팀 내에서 입지를 잃은 선수 정도가 이번 2차 드래프트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롯데의 눈높이에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두산 또 눈물? 최다 유출팀은 누구?

두산은 2차 드래프트의 대표적인 피해자였다. 상대적으로 육성을 잘한 죄(?)였다. 1.5군 및 2군 선수들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아 다른 팀들의 집중 타깃이 됐다. 지난 3회 지명 당시에도 두산은 5명의 유출 한도를 모두 채웠다. 1회 지명 때도 5명, 2회 지명 때도 5명이었다. 세 번의 지명에서 한도를 모두 다 채운 팀은 두산 밖에 없다.

아쉽게도 올해 또한 타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두산은 여전히 선수층이 탄탄하다. 여기에 김진욱 kt 감독, 한용덕 한화 감독은 두산에 대해 너무 잘 아는 지도자들이다.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외 두산, LG, SK가 ‘빅3’라는 평가다. LG와 SK는 최근 육성 기조를 꾸준히 밟았고 이에 1.5군급 자원들이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LG도 지난 3회 지명 당시 5명의 선수를 내줬고, SK는 2회 지명 당시 1라운드에서만 3명의 선수를 뺏겼다. 이론적으로 한 팀이 12억 원까지 벌어들일 수 있다.

제2의 이재학… 성공 사례 나올까

2차 드래프트 최고의 성공 사례로는 1회 지명 당시의 이재학(NC)이 뽑힌다. 당시 NC는 2라운드에서 이재학을 뽑았고, 이재학은 NC 선발진의 기둥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그 외 1회 지명 당시의 김성배(롯데 1라운드), 2회 지명 당시의 심수창(롯데 2라운드), 3회 지명 당시의 이진영(kt 1라운드), 이상화(kt 3라운드), 정재훈(두산 3라운드) 등도 비교적 성공 사례로 뽑힌다.

해를 거듭할수록 2차 드래프트 출신 선수들의 출전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그만큼 각 구단들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의미다. 올해는 어떤 신데렐라 스토리가 탄생할지 주목할 일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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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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