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변호인→강철비"…천만감독 양우석, 파격 도전 또 通할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1.15 13: 40

'변호인'에서 '강철비'로, 양우석 감독의 냉철한 문제의식이 2017년 스크린의 대미를 장식한다.
영화 '강철비'(양우석 감독)는 15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로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정우성, 곽도원, 양우석 감독이 참석했다.
'강철비'는 앞서 영화 '변호인'으로 1100만 관객들을 사로잡은 양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천만 영화 '변호인'으로 '지금 우리 시대에 필요한 고민'이라는 화두를 던진 양우석 감독. '강철비'에서는 '한반도가 일촉즉발 핵전쟁 상황을 맞이한다면'이라는 파격적인 상상 속에서 2017년 한반도의 정세를 냉철하게 바라본다.

양우석 감독은 "우리가 북한을 볼 때 분명 같이 가야 하는 동포인데, 동시에 적이지 않나. 때문에 정신분열적으로 북한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묘한 느낌이 있고 냉철하게 바라보기 힘든 것 같다. 한반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 중에서 가장 위험할 수 있는 상황들을 좀 더 냉철하게 바라봐야 해결책을 찾아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여러 배우 분들과 스태프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영화를 완성했다"고 강철비'의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강철비'가 한국 영화 최초로 그리는 핵전쟁 시나리오는 오랜 고민과 한반도의 역사와 정세를 그대로 옮긴 듯한 생생한 검증으로 완성됐다. 양우석 감독은 자신이 인기리에 연재한 웹툰 '스틸레인'을 기본 바탕으로, 캐릭터와 정세는 2017년에 맞춰 완전히 새롭게 재구성했다.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속에 전쟁을 도발하려는 자, 막으려는 자,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세계 정세까지, 시대를 꿰뚤어보는 양우석 감독의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완성된 '강철비'는 올 연말, 스크린에 충격을 던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연을 맡은 정우성과 곽도원은 '충격'이라는 말로 '강철비'를 설명했다. 정우성은 "'변호인'도 그랬지만, 양우석 감독은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를 작품을 통해 용기 있게 던지는 것 같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충격적이었다"라며 "우리 민족은 어떤 고민을 해야 할까, 그런 문제 의식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도, 다시 읽었을 때도 당연히 ('강철비'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곽도원은 "'곡성'을 이을 충격"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곽도원은 "다른 영화의 경우에는 '내가 어떻게 보여질까'가 우선이고, 두려웠던 점이라고 한다면, '강철비'는 '관객들이 이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호기심으로 시나리오를 보고 연기를 준비했다"며 "연기적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분명 관객 분들은 내용에 대해서 신선하고 충격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실 것 같다. 그래서 빨리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양우석 감독은 4년 만에 '강철비'로 스크린에 또다시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2017년, 관객들이 꼭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고민이다. 과연 양우석 감독의 남다른 통찰력은 '변호인'에 이어 '강철비'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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