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불펜 벨소리가 너무 싫다" 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1.15 05: 51

"내년에도 선발 요원으로 뛰고 싶다. 불펜의 전화 벨소리가 너무 싫다".
마에다 겐타(LA 다저스)가 내년에도 선발 요원으로 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마에다는 지난 2년간 다저스의 선발 요원으로 뛰면서 29승을 거뒀다. 올 시즌 치열한 5선발 싸움에 다소 고전했지만 13승을 거두며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마에다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비교적 일찌감치 불펜행이 예고됐다. 시즌 후반 들어 계투 요원으로 나서며 포스트시즌 적응에 들어갔다. 선발과 계투 요원의 준비 과정은 매우 다르다. 일본에서부터 선발로 꾸준히 뛴 마에다에게도 큰 모험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마에다는 무난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해내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다르빗슈 유, 알렉스 우드의 든든한 1~4선발을 갖춘 다저스로서는 마에다의 계투 요원 전환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꽤 된다. 1이닝이라면 전력을 다할 마에다를 기대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롱릴리프 역할도 가능하다. 마에다는 포스트시즌 9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평균 자책점 0.84)를 거두는 등 짠물 피칭을 뽐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니치 아넥스'는 15일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을 마친 마에다가 14일 귀국 후 아사이 TV 프로그램에 생방송 출연했다. 그는 "내년에도 선발 요원으로 뛰고 싶다. 불펜의 전화 벨소리가 너무 싫다. 전화가 올때마다 심장이 쪼그라든다. 그 긴장감이 낯설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마에다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어에 대해 "자신의 스타일을 확립하고 미국에서도 그의 스타일을 확립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같은 일본인 선수가 팀 동료가 된다면 좋을 것 같다. 던지는 걸 직접 보고 싶다"고 덕담을 건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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