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신태용호, 플랜C-D 세르비아 상대 '소폭변화' 예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1.13 05: 27

'여우' 신태용의 변화는 계속된다.
콜롬비아전을 짜릿한 승리로 마친 축구 대표팀이 동유럽의 복병 세르비아(FIFA 랭킹 38위)와 일전을 앞두고 훈련을 펼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2일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펼쳤다. 오는 14일 울산에서 열릴 세르비아와 경기를 앞두고 가진 훈련.
FIFA 랭킹 13위 콜롬비아를 상대로 손흥민이 2골을 넣으며 출범 후 첫 승을 거둔 신태용호는 2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콜롬비아전에서 축구 대표팀은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의 공세를 완벽하게 막아낸 뒤 짜릿한 득점포를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신 감독이 부임 후 거둔 첫 승이었다.
당시 콜롬비아가 완벽한 전력은 아니었지만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 등이 출전하며 강팀 다운 전력을 갖췄다. 하지만 신태용호는 저돌적인 움직임이 가장 중요했다. 플랫 4 수비를 바탕으로 손흥민과 이근호가 투톱으로 나서며 콜롬비아와 대결을 펼쳤다.
4-4-2 전술의 플랫 4는 수비수와 4명의 미드필더, 그리고 2명의 공격수를 일자형으로 배치한 형태로 이 포메이션의 강점은 바로 각각의 공간을 겹치지 않게 균등 분배해 경기를 펼친다. 자신이 맡은 지역만 잘 커버하면 큰 문제는 없는 전술. 하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또 많이 뛰면서 조직력도 흔들리면 안되기 때문에 구사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위기에 봉착한 축구 대표팀은 반전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재성(전북)과 권창훈(디종)을 측면 공격수로 기용했지만 자신의 지역을 지키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고요한에게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전담 마크 시키면서 상대 공격의 시발점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세르비아는 전통적으로 힘을 바탕으로 하는 축구를 펼친다. 4-4-2 전술과 플랫 4 시스템 사용도 가능하다. 하지만 신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펼칠 가능성도 크다.
신태용 감독은 변화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큰 틀의 변화가 아니라는 점이다. 콜롬비아전서 신태용 감독은 자신을 상징하던 변형 스리백을 버리고 포백을 꺼냈다. 상대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괴롭히기 위해 측면 수비수인 고요한을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승부수도 던졌다. 대표팀서 부진하던 손흥민을 살리기 위해서 이근호와 투톱으로 나섰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평가전 두 팀은 모두 팀 스타일이 다른 상대다. 남미팀에게는 한국 축구가 먹힌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세르비아같은 유럽 스타일 팀에도 먹히는지 실험해 볼 차례다. 플랜 B를 넘어 플랜 C, 플랜 D도 만들어야 한다"고 목표를 다졌다.
따라서 소폭의 변화는 분명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선수 구성의 변화는 없겠지만 플랫 4가 아닌 다른 전술로 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신 감독은 "이번 평가전 두 팀은 모두 팀 스타일이 다른 상대다. 남미팀에게는 한국 축구가 먹힌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세르비아같은 유럽 스타일 팀에도 먹히는지 실험해 볼 차례다. 플랜 B를 넘어 플랜 C, 플랜 D도 만들어야 한다"고 목표를 다졌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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