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 창피해"...콜롬비아 언론도 카르도나 비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11.11 05: 01

한국과의 경기 도중 동양인 비하 제스처를 보여 논란이 되고 있는 콜롬비아 미드필더 에드윈 카르도나(보카 주니어스)가 자국 언론에서도 비난을 받고 있다.
콜롬비아 매체 '풋트볼레드'는 11일(한국시각) '한국 선수들을 향한 카르도나의 제스처가 징계를 받을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풋트볼레드는 콜롬비아가 1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친선경기에서 1-2로 패한 것은 물론 저급한 행동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를 통해 특히 그 중 하나는 한국 선수들 앞에서 카르도나가 자신의 손을 눈에 대고 웃긴 표정을 지은 것이라고 풋트볼레드는 지적했다. 

실제 카르도나는 콜롬비아가 0-2로 뒤진 후반 18분 경기 중 양팀 선수가 흥분하며 충돌하는 과정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양손으로 눈을 찢는 행동을 보였고 이는 TV 중계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이에 풋트볼레드는 어떤 관점에서는 카르도나의 제스처가 인종차별적인 행위일 수 있다면서 정치, 인종, 종교 등의 차별을 엄격히 금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사후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풋트볼레드는 카르도나가 리베르플라테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골을 넣은 후 퇴장을 당했다고 전했다.
또 '세마나' 역시 카르도나가 한국 선수들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제스처를 했다고 전했다. 세마나는 카르도나의 이 제스처는 곧 소셜네트워크로 퍼져 비난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심이 카르도나의 행위를 보지 못했지만 FIFA의 사후 징계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은 카르도나의 제스처에 대해 "그 장면을 보지 못해 말할 수 없다"면서 "양팀 모두 충돌이 있었던 경기였다"고 평한 인터뷰도 실었다. 
전 보카 주니어 선수이자 콜롬비아 대표팀을 지낸 호르헤 베르무데스 해설위원은 카르도나의 제스처에 대해 "카르도나의 그런 제스처를 보게 돼 슬프고 창피하다"고 비난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TV 중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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