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소담 기자] 웹드라마 ‘옐로우’의 인기가 뜨겁다. 여기엔 접근성을 높인 플랫폼 등 다양한 요인이 많지만 매력적인 배우들을 발굴해낸 제작사의 심미안, 새로운 얼굴을 향한 호기심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OSEN은 팬미팅에 앞서 대기실에서 배우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우들은 팬들을 가까이서 만나게 된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 등을 밝히며 긴장감을 풀었다.
다음은 배우들과 나눈 일문일답.-팬미팅을 개최하게 된 소감이 어떤가.
김해우: 저는 솔직히 이렇게 팬미팅까지 하게 될 줄 몰랐는데 제작진 분들이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또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팬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이세진: 이렇게 공식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지 않나. 형들이랑 친구들이랑 같이 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있다는 게 행복하다.
김도완: SNS를 보니까 시골에서 아침 여섯시에 버스 타고 왔다는 팬도 계신다고 하던데 정말 재밌게, 열심히 성실히 임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과분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같이 재밌게 놀다가셨으면 좋겠다.
김관수: 제가 이렇게 팬미팅을 하게 된 것도 팬분들이 좋아해주셔서 할 수 있었고 더 힘을 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금 여기서 뿐만 아니라 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열심히 하겠다. 재밌게 하고 싶다.
김예지: 좋은 언니오빠들과 함께 해서 이런 자리가 생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추운데 여기까지 보러왔으니까 열심히 해보겠다.
지예은: 저도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하고 또 이렇게 팬이라고 하니까 생소한데 너무 감사드린다.
-실제로 청춘들이기 때문에 웹드라마 내용에 공감을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어떤가.
이세진: 극중 여름이랑 지훈이 이야기가 공감했다. 여름이는 평범하게 회사에 취업한 학생이지만 지훈이는 예술을 하는 사람이다. 저희 형도 대학가서 취업하고 학원강사로 일하고 있지만 저는 지훈처럼 예술 쪽 일을 하지 않나. 그 차이에 형이랑 많이 싸웠었는데, 지금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형이랑 같이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김예지: 여름이랑 지훈이랑 헤어지고 하는 게 저는 여름이가 많이 나빴다고 생각했다. 첫 방송이 나가고 안 좋은 반응이 일까봐 다들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공감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김해우: 저도 여름이와 지훈이 에피소드가 공감 간다. 제가 기계공학과를 나와서 원래 회사를 가려고 하다가 군대 가고 연기로 전향하게 됐다. 결국은 내가 하고 싶은 걸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걱정이 들어도 막상 내가 좋아하는 현장에 가면 걱정했던 것보다 고통스럽지 않더라.
김관수: 제가 맡은 태민 역이 ‘아버지가 원하시는 삶에 따르느냐’와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느냐’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담았는데 저희 집도 마찬가지였다. 제가 연기를 전공하지 않다 보니까 부모님이 원하는 길이 있고 반면 제가 하고 싶은 걸 계속 해나가는 것에서 공감했던 것 같다.
-아무리 힘들어도 연기를 하게 되는 매력이 있지 않나. 각자 무엇인가.
김해우: 저는 연기를 할 때 사실 모든 연기가 재밌지는 않다.(웃음) 피곤한데 밝고 우울한 걸 하면 고통스럽다. 근데 상황이 딱 들어맞을 때 내 모습이 나올 때가 있다. 앞에 배우랑 나만 보이고 스태프들이 지워질 때가 있다. 그때 희열을 느낀다.
김도완: 저는 사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잘 못한다. 그래서 연극을 했을 때 부담스러웠다. 드라마를 찍는다는 건 각자의 위치에서 각각의 스태들이 모여서 최고의 장면을 뽑아내자는 하나의 목표를 갖고 있지 않나.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다 각자의 위치에서 하는 것, 모니터링하는 것도 재밌는데 그런 현장 자체가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정말 많은 분야의 예술이 모여 있는 집합체니까.
김관수: 제 경우는 촬영장을 나가면 즐거움을 희열을 많이 느꼈다. 작품을 많이 찍어본 건 아닌데 이번에 하면서 더 많이 느낀 것 같다. 한 드라마 안에 캐릭터를 연기하고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거기서 오는 즐거움이 많은 것 같다. 상대배우의 호흡도 그렇고 저희가 팀이었다는 점이 참 좋았다.
김예지: 저는 원래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었다. 이번 촬영하면서 또래 오빠언니들과 해서 되게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예지 역은 지훈이랑만 많이 붙고 다른 사람들이랑은 많이 안 붙어서 촬영장에서 호흡이 많이 없었던 것이 아쉬운데 연기를 하면서 성격도 많이 바뀌었고, 촬영장 가면 즐거운 것 같다.
지예은: 저는 혼자할 때는 연기의 재미를 잘 못 느끼는데 어떻게 해야 할 건지 서로 맞춰가는 게 상대방과 소통하는 게 재밌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세진: 저는 사실 되게 싫증을 많이 내는 성격이다. 다양한 분야를 얕게 아는 편인데 그래서 연기가 더 재밌는 것 같다. 생각지도 못했던 건 역할을 맡을 수 있고, 거기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순간도 재밌었고 사람들에게 공감을 전할 수 있다는 점도, 그런 역할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삶에 있어서 가치 있는 일인 것 같다. 정말 평범한 일을 했다면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일들 아닌가. 모든 순간이 영광이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이세진: 저는 제가 체구가 작고 키가 큰 편도 아니고 완전 힘이 센 외모가 아니라 약간 단점이라고 생각을 많이 했다. 이제는 그게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섬세한 연기도 할 수 있고, 성장통에 대한 대본을 담은 드라마가 연출도 많이 되고 있고 다양한 인물들이 많이 주목받는 사회인 것 같아서 내가 조금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으까 생각한다. 물론 멋있는 역할도 많이 해보고 싶은데 지질하거나 소외 받은 사람들, 혹은 특이한 것도 많이 해보고 싶다. 생각지도 못했던 인물들을 연기 해보고 싶다.
김도완: 제 롤모델이 히스 레저인데 그 사람이 연기하는 것도 좋은데 그 사람의 마인드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무언가를 대할 때 흑백논리로 판단하지 않고 그릇이 넓다고 생각한다. 제가 지금은 안목이 보는 시야가 좁다는 걸 최근 들어서 많이 느껴서 익숙하게 지나가는 것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공부를 하려고 한다. 다양한 시각을 갖는 배우가 되고 싶다.
김예지: 제가 지금 21살인데, 제가 사회생활을 한 건 대학교 다닌 정도였다. 이번 역할이 회사원이었지만 제 주변에 회사원들도 많이 없어서 회사원들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기회도 없었는데 이번에 찍으면서 생각도 많이 하게 됐다. 저와는 어쩌면 갖지만 다른 길을 가는 사람을 연기하면서 더 많이 알게 됐다.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알아가고 성장하고 싶다.
지예은: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
김관수: 저는 한 가지 색깔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색깔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 강하늘 선배님처럼 선과 악이 있는, 그걸 다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김해우: 저는 어떤 연기를 규정짓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것은 없고 제가 스스로 본질적으로 즐기고 싶다. 제가 하면서 즐기고 행복하고 싶다. 그런 연기자가 되고 싶다. / besodam@osen.co.kr
[사진] '옐로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