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유일한 FA 채태인 잡을까 놔줄까

넥센, 유일한 FA 채태인 잡을까 놔줄까


[OSEN=서정환 기자] ‘채천재’ 채태인(35)은 어디로 갈까.

비시즌 넥센에서 자유계약선수(Free Agent) 권리를 획득한 선수는 채태인이 유일하다. 김민성은 등록일수에서 단 하루가 모자라 내년 시즌이 끝나고 FA가 된다. 과연 넥센은 FA가 된 채태인을 잡을까.

채태인은 2017시즌 타율 3할2푼2리 110안타 12홈런 62타점 46득점의 괜찮은 성적을 남겼다. 그는 5년 연속 100안타를 때리며 정상급 타격실력을 자랑했다. 20대 초중반 젊은 타자들이 많은 넥센에서 30대 중반인 채태인은 중심을 잘 잡아줬다. 다만 채태인은 갈비뼈에 금이 가는 등 이런저런 부상으로 시즌 109경기 출전에 그쳤다. 나이가 들면서 내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력만 놓고 보면 채태인은 잡아야 하는 선수다. 그간 넥센은 FA를 잡기보다 내부의 어린 선수를 키우는데 주력해왔다. 구단은 큰 돈 들여 외부 FA를 잡는데 소극적이고, 내부에서 발생한 FA도 놔주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넥센은 역대 구단 최고액인 150만 달러(16억 7300만 원)를 들여 에스밀 로저스를 영입하는 등 과감한 투자도 하고 있다. 넥센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최근 넥센 구단의 사정도 채태인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넥센은 이장석 구단주가 사기 및 횡령혐의로 지난 6일 8년형을 구형받았다. 이장석 구단주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구단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결심공판은 내달 8일이다.


고형욱 넥센 단장은 채태인에 대해 “대표의 재판준비 때문에 채태인과 깊게 이야기를 못했다. 본인생각도 중요하다. 타 팀에 가고 싶다면 보상선수 없이 해줄 생각도 있다. 타 팀에서 (보상선수 때문에 영입에) 부담을 많이 느낄 것이다. 예전에 손승락도 보상선수대신 금액으로 보장받은 적이 있다. 물론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넥센서 뛰던 마무리투수 손승락은 4년 60억 원의 조건(계약금 32억 원, 연봉 7억 원)으로 롯데와 계약을 맺었다. 손승락은 2017시즌 롯데의 후반기 돌풍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넥센은 2017시즌 중에도 핵심전력인 타자 윤석민과 마무리투수 김세현을 각각 kt와 KIA로 트레이드했다. 채태인을 두고 넥센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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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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