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SK 전력보강 위해 큰 손으로 나설 수 있나

[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SK 전력보강 위해 큰...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한 켈리는 190이닝을 던져 16승7패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냈습니다. 특히 삼진...

2017 KBO 리그에서 극적으로 5위를 차지해 와일드카드에 나선 SK 와이번스는 지난 해 6위에서 한 단계 올라섰지만 아쉬움이 큰 한 해였습니다.

SK는 2018 시즌에는 두 단계, 세 단계 올라서기 위해서 전력 보강을 해야 합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국 출신 트레이 힐만 감독이 부임한 SK는 234개의 홈런으로 역대 KBO 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하는 장타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팀 타율은 2할7푼1리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으며 득점권 타율(RISP)도 2할7푼3리로 가장 낮았습니다. 한 마디로 홈런만 날려 점수를 뽑는 팀으로 상대 팀으로서는 SK의 공격이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불펜이었습니다. 불펜의 평균자책점이 5.8점대여서 9위와 10위를 오르내려 경기 중반까지 장타력으로 많은 점수를 얻고도 7점 이상을 앞서지 않으면 후반에 내주는 실점이 많아 역전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블론세이브도 24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힐만 감독은 시즌 초반 3년차인 서진용(25)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했지만 부진으로 인해 집단 마무리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기복이 심했고 기존 마무리인 박희수마저 좋지 않았습니다.

SK는 지난 10월 12일 투수력 강화를 위해 1군 마운드를 이끌었던 데이브 존 코치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손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투수코치로 영입했습니다.

데이브 존 투수코치는 6승을 거둔 문승원, 개인 최다승인 12승을 올린 박종훈을 길러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불펜 투수 교체에 대한 데이터 및 대처가 미숙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에 SK는 염경엽 단장이 넥센 히어로즈 감독으로 재임했던 2015시즌과 2016시즌 넥센의 투수 코치를 맡았던 손혁 해설위원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인 것은 내년에 김광현, 김택형 등 좌완 자원들이 팔꿈치 재활을 마치고 복귀합니다. 에이스 김광현은 작년 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아 올 시즌은 쉬었습니다. 2007년 입단 이후 10시즌간 108승(63패)을 올린 김광현의 비중은 SK에겐 엄청납니다.

김광현이 복귀하지만 SK의 마운드는 그렇게 위력적이지 않습니다. KIA나 NC처럼 믿을만 한 외국인투수 2명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월 27일 SK는 메릴 켈리(29·미국), 거포 제이미 로맥(32·캐나다)과 재계약했습니다. 2015시즌부터 SK에서 뛴 켈리는 연봉 140만달러(약 15억8250만원)와 옵션 35만달러를 더받고 로맥은 연봉 50만달러, 옵션 35만달러를 받습니다.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한 켈리는 190이닝을 던져 16승7패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냈습니다. 특히 삼진 189개를 잡아내 올해 탈삼진왕에 올랐습니다.

로맥 역시 기존 연봉 30만달러에서 20만달러를 더 받게 됐는데 로맥은 대체 선수로 지난 5월 11일 SK에 입단해 타율 2할4푼2리에 그쳤지만 홈런 31방을 터뜨리며 팀의 거포로 자리잡았습니다.


한편 다른 외국인 투수인 스캇 다이아몬드는 재계약을 보류했습니다.

다이아몬드는 올 시즌 24경기에 나와 10승 7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고 지난 9월 15일 두산을 상대로는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으나 미흡한 부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SK는 올해 수비에서도 불안했습니다. 팀 에러가 108개로 가장 많은 실책을 한 kt의 112개에 이어 2위입니다.

이 때문에 올해 FA(자유계약선수)가 된 정근우를 한화에서 FA 계약을 하지 않기로 하자데려오자는 견해가 많습니다. SK는 올 시즌 김성현과 박성한 두 명으로 2루를 맡겼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SK는 내야 보강이 필요한 팀입니다. 친정 팀 SK로서는 정근우에게 관심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정근우 영입과 관련해 팀 내에서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필요한 선수라는 의견이 당연히 있었다"고 말합니다만 3년전 정근우가 SK를 떠날 때 구단과 계약 문제로 이견이 일어나 다시 그를 데려오기가 쉽지 않은 점도 있습니다.

타격과 수비가 좋은 정근우는 필요한 선수이나 SK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염경엽 SK 단장은 올해 4월 KIA와 외야수 노수광, 윤정우, 포수 이홍구, 이성우를 받고 외야수 이명기, 포수 김민식, 내야수 최정민, 노관현을 내주는 4대4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미래 자원을 잘 육성하는 염경엽 단장이 트레이드와 제2 드래프트, 신인 지명에서 어떤 성과를 낼 지 주목됩니다. 또 손아섭,민병헌,김현수 등 대형 FA선수가 많은 올해 어떤 선수를 데려올 지도 관심이 갑니다.

SK는 최근 KIA처럼 FA 선수 투자에 큰 투자를 한 적이 없습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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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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