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진, "리얼야구존 성공? #실행 #한우물 #리얼 #해외진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10.23 07: 00

한 시즌의 마무리인 가을야구 포스트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스크린야구 인기도 상당하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릴 때 대부분의 야구팬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스크린야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직접 몸으로 야구를 체험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준비된 곳이다.
스크린야구의 가장 큰 장점은 언제든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날씨나 장비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또 야구에 필요한 최소 인원인 9명을 다 구성하지 않아도 된다. 소모임 혹은 회식을 위한 장소로 손색이 없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방법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야구에 나를 맞출 필요없이 내 수준에 맞는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스크린야구다. 초보자와 전문가가 동시에 즐거움을 찾을 수 있고, 연인, 가족 등 남녀노소가 다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에 '리얼야구존'의 이승진 대표를 만나 업계 1위를 달리며 '스크린야구의 대명사'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노하우를 들어봤다.

#실행
-리얼야구존이 등장한 지 3년을 넘어섰다. 스크린야구가 사업이 된다고 판단하게 된 과정을 알고 싶다.
▲스크린골프를 경험했던 사람들이라면 야구도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 룸 형태로 만들면 사업성이 있지 않겠냐는 생각은 누구나 했을 것이다. 하지만 성공이 보장돼 있는게 아니라서 아무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우리가 잘한 것은 그냥 구상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로 도전해서 ‘스크린야구’라는 새로운 산업을 개척했다는 점이다.
-과감하게 투자를 해야겠다고 결정한 계기가 있나.
▲4년 넘게 소프트웨어(SW) 및 관련 하드웨어(HW)를 개발하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2014년 5월 서울 방이동에 첫 스크린야구 매장을 오픈했다.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반응이 뜨거웠다. 그 실적을 보고 더욱 공격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해야겠다고 판단해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현재 리얼야구존의 규모는 어떻게 되나.
▲오픈 이후 많은 고객 분들과 가맹점주님들 덕분에 잘 성장해 현재는 계약 기준으로 200개를 넘어섰다. 현재 리얼야구존을 비롯해 상위 3개 업체가 시장의 9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데, 이 상위 3개 업체중 리얼야구존의 점유율은 48% 정도 된다.
#한우물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리얼야구존의 비결은.
▲오직 스크린야구에만 집중, '한 우물'만 파는 전략을 기반으로 꾸준한 기술 개발에 전념한 게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 사명에도 포함되어 있듯이 최대한 ‘리얼’한 야구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한 점이 고객들에게 크게 작용된 것 같다. 고객들의 선호도가 창업 문의로도 이어져 지속적으로 업계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으로 여겨진다.
-업계 경쟁사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리얼야구존만이 가진 장점은 어떤 것들이 있나.
▲리얼야구존은 실제 투구 거리와 유사한 최장 18.44m 길이의 메이저 룸을 업계에서 유일하게 선보였다. 실제 프로야구 선수들이 사용하는 경도와 유사한 단단한 야구공을 쓰고 있다. 또 미국 메이저리거들이 연습시 사용하고 있는 프리미엄급 피칭머신을 사용하고 있다. 고객들로 하여금 실제로 야구장에서 '진짜' 야구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도록 최대한 신경썼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이 필수일 것 같다.
▲기술개발을 위한 노력은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현재 국내 등록된 스크린야구 관련 특허만 12개이며, 이 중 미국과 일본에서도 취득한 통합플랫폼 구현 특허는 360억 원의 기술가치를 인정받은 상태다. 각 경쟁사들이 장점으로 내새우는 풀HD 그래픽, 생생한 응원 사운드는 기본이다. 빠르게 전개되는 게임성과 투수 및 타자 교체가 가능한 시스템은 물론 한국프로야구(KBO) 소속의 각 팀과 구장의 선택이 가능한 것도 리얼야구존의 장점이다. 또 업계에서 유일하게 나만의 팀을 만들 수 있는 팀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유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아직 '리얼야구존'이란 이름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 리얼야구존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어떤 홍보 혹은 마케팅 사업을 벌일 예정인가.
▲올해 광고모델 나나의 TV CF 덕에 ‘리얼야구존’이라는 브랜드 인지도는 크게 향상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리얼야구존’이라는 브랜드명만 강조하기보다는 ‘스크린야구’의 저변 확대에 무게를 두고 스크린야구가 무엇인지, 얼마나 재미가 있는지를 더 폭 넓게 알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업계를 리딩하는 기업의 사명감을 가지고 스크린야구의 재미와 진가를 널리 알리는 홍보활동을 강화, 지속할 예정이다.
#리얼
-리얼야구존을 즐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혹은 노하우가 있다면. 주의할 점은.
▲리얼야구존은 최장 18.44미터 길이의 메이저룸에서부터 약 12미터 길이의 마이너룸, 약 8미터 길이의 루키룸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매장의 상황에 따라 보유하는 룸의 사이즈는 각각 다르다. 룸의 크기에 따라 구속이 달라 스크린야구를 처음 경험하는 초보자들은 마이너룸이나 루키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배팅을 많이 해봤거나 ‘리얼’한 야구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메이저룸을 선택해 즐기는 것이 좋다. 또 6단계의 게임 난이도와 3단계의 수비난이도를 잘 활용하면 실력과 체격에 관계없이 공평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리얼야구존에서는 단단한 실제 야구공인 경식구가 투구되기 때문에 안전에 대해 주의를 소홀히 하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전에 간단한 스트레칭은 물론, 리얼야구존 각 매장에 비치돼 있는 헬멧이나 보호장비, 야구장갑 등 안전 장비도 꼭 착용하는 것을 권장해 드린다. 
-최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IT와의 접목이 산업 전반적인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리얼야구존의 미래는 무엇인가.
▲앞으로 더욱 재미있게 스크린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개념의 게임 서비스와 SW의 추가 개발과 업데이트를 준비할 예정이다. 현재 모바일 앱을 대폭 개선, 강화해 모바일을 활용해 오프라인 스크린야구 게임의 재미를 배가 시킬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날아오는 공의 정확한 스피드나, 배트 스피드와 타구 각도 등을 인식하는 시스템이나 인공지능이나 가상의 로그인 상대 고객과 결전을 치르는 식의 배틀모드 도입도 내부 논의 중이다.
-처음 리얼야구존을 만들 때의 구상과 현 상황이 얼마나 일치하고 있나. 달라진 점 혹은 예상을 벗어난 부분이 있다면.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 생각보다 시장의 반응이 더 뜨겁고 경쟁사들도 훨씬 많아진 것이 예상과 다르다. 스크린야구장의 평균 매출도 초반에 구상한 것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 고객들의 사랑을 그만큼 더 많이 받는 것 같다. 더욱 수준 높은 서비스와 게임 완성도를 통해 보답하겠다.
-리얼야구존이 추구하는 스크린야구 사업의 목표점이라면.
▲스크린야구가 하나의 새로운 문화로써 안정적으로 자리 잡도록 만드는 것이다. 리얼야구존을 비롯한 스크린야구장에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이 정말 즐겁고 편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싶은게 궁극적 목표다.
#해외진출
-리얼야구존의 글로벌화에 대해 묻고 싶다. 현재 해외진출 현황과 앞으로 있을 해외 사업에 대해 알고 싶다.
▲우선 작년에 일본 도쿄와 중국의 상하이에 직영점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현지 파트너사들과 다양한 방식의 진출 방안으로 접촉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는 대형 쇼핑몰 입점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 주의 업체와는 지역 특색상 점포 개설보다는 시스템 판매가 적절하다고 판단, 스크린야구 관련 시스템 수출을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야구 종주국 미국이나 야구 인구가 훨씬 많은 일본에서도 스크린야구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이어지는 것처럼, 글로벌 시장에서도 스크린야구가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검증받고 있다. 향후 동남아시아 등의 국가에도 샵인샵이나 쇼핑몰 입점 등의 형태로 진출하는 청사진을 그려보고 있다.
-스크린야구 시장의 파이가 분명하지 않은 가운데 과다한 출혈경쟁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스크린야구 업체들의 권익을 위해 예를 들어 스크린야구협의체 같은 기구를 만들 생각은 없나.
▲아직 시장이 제대로 형성이 되지 않은 상태인데, 근거없는 자료를 가지고 서로를 비방하는 등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지금은 스크린야구 시장 자체를 확대하는데 주력, 함께 뜻을 모아 동참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스크린낚시, 스크린양궁, 스크린축구 등 연관된 신사업에 투자 및 신경을 쓰는 경쟁사들과는 달리 리얼야구존은 스크린야구에만 집중하는 전략을 통해 시장 확대에 전념할 계획이다. 아직 스크린야구협의체 같은 별도 기구를 설립할 단계는 아니지만, 관련 산업의 볼륨이 커지면 언젠가는 필요로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letmeout@osen.co.kr
[사진] 리얼야구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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