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결산①] #삼둥이 #서신애 드레스 #손예진 포차...BIFF 베스트 순간 7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0.22 06: 30

이달 12일부터 어제(21일)까지 10일 동안 진행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화제가 됐던 순간들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우려와 기대 속에 시작한 올해의 BIFF를 찾은 의외의 인물들이 많았고, 그들이 만든 예상 밖 이벤트들이 펼쳐져 반쪽짜리 참여에도 많은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얼굴만 잠깐 비추지 않고 관객 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영화제를 응원하는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지난 2년 동안 BIFF가 침체의 시기를 겪긴 했지만 올해의 애정과 열정을 바탕으로 다시 아시아 최고 영화 축제로의 명성을 되찾길 기대해본다.
#‘국민 삼둥이’ 대한-민국-만세의 폭풍성장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이른바 ‘국민 삼둥이’로 등극한 배우 송일국의 세 쌍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가 제법 소년미(美)를 풍기며 개막식 레드카펫을 수놓았다. 아이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아빠의 손을 잡고 등장했는데, 그 어떤 스타들보다 더 큰 환호와 열띤 박수갈채를 받았다.
#서신애 레드카펫 드레스
스무 살 난 배우 서신애의 파격적인 드레스가 BIFF 레드카펫에서 시선을 압도했다. 이날 서신애는 'U자형'으로 가슴이 깊게 파인 화이트 컬러의 롱 드레스를 선택해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아역 배우 출신으로서 아직 아기 같은 이미지가 남아 있는 그녀가 마치 결심이라도 한 듯 180도 변신을 시도했기에 시선이 쏠린 것이다.
가슴 부분이 살짝 보이는 드레스를 입은 서신애는 숨겨둔 볼륨감을 드러내며 성숙한 매력을 과시했다. 이에 모든 여배우들의 드레스 자태를 ‘올 킬’(All-kill)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고 이는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로 이어졌다.
#'여신‘ 손예진 포차 방문
레드카펫 및 개막식을 마친 12일 저녁, 일부 스타들은 영화의 전당이 있는 우동에서 포장마차가 늘어선 해운대동으로 향했다. 행사장에서 드레스와 턱시도로 멋을 냈던 스타들은 이곳에서 만큼은 소탈함과 편안함이 돋보이는 패션으로 고생한 스태프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우정을 나눴다.
영화에서나 보던 스타를 직접 본 시민들의 기분이 어땠을지 궁금하다. 순백의 드레스로 청순함을 과시했던 손예진 뿐만 아니라 배우 장동건과 소녀시대 출신 연기자 윤아와 샤이니 멤버 민호도 해운대 포장마차에서 봤다는 목격담이 속속 올라왔다.
#이병헌·장동건 등 톱★ 해운대 습격
충무로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들의 해운대 방문도 단연코 화제였다. 현재 상영 중인 정통 사극 ‘남한산성’의 주인공들이 14일 오후 해운대 비프 빌리지에서 진행된 야외무대에 올라 한적했던 바닷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날 고수, 박해일, 박희순과 함께 무대에 오른 이병헌은 특유의 미소와 발성 깊은 목소리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지난 여름 범죄 액션 영화 ‘브이아이피’로 관객들을 만난 배우 장동건도 13일 오후 비프 빌리지를 찾아 부산 시민들을 만났다. 이날 그는 영화 ‘친구’(2001)를 촬영했을 당시의 에피소드와 지금은 아내이지만 한때 동료였던 고소영과 호흡한 영화 ‘연풍연가’(1999)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맨헌트’ 오우삼X하지원 기자회견
중국의 거장 오우삼 감독과 한국의 배우 하지원이 14일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홀에서 올 12월 한국 개봉을 앞둔 영화 ‘맨헌트’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화제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됐다.
한국을 방문한 오우삼 감독은 ‘맨헌트’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하지원과 작업하게 돼 더욱 더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하지원도 “오우삼 감독님과 작업했다는 것이 꿈만 같다”는 말로 화답했다. ‘맨헌트’가 한국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된다.
#거장★ 감독들의 방한
오우삼 감독을 비롯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세계적인 감독들이 많았다. ‘마더!’를 연출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도 같은 날 오후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홀에서 ‘마더!’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부국제가 올해 새롭게 만든 프로그램 ‘플랫폼 부산’에 지아장커 감독이 자리해 20년간의 영화 인생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데뷔작 ‘소무'부터 ’플랫폼‘ ’임소요‘ '스틸 라이프’ 등에 대한 이야기를 쉴 틈 없이 이어나갔다.
또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은 경쟁 부문 뉴 커런츠 심사위원 자격으로 부산을 찾았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부산을 찾았다. 신작 ‘세 번째 살인’은 살인마를 변호해야 하는 남자가 겪는 딜레마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법정 수사물이다.
#문재인 대통령 ‘깜짝 방문’
그야말로 ‘깜짝 방문’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개봉한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의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해 대학생들과 영화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현직 대통령이 BIFF의 공식행사인 GV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미씽:사라진 여자’를 관객들과 함께 관람한 후 주연배우 공효진, 엄지원과 함께 관객들과의 대화에 참석했다.
이후 영화를 본 소감을 짧게 전한 뒤 임기 내에는 반드시 BIFF를 정상화시키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지난 정권에서 벌어진 블랙리스트 척결과 한걸음 더 나아가 영화계의 발전을 위해 정부가 지원할 일이 무엇인지 짚어봤다./purplish@osen.co.kr
[사진]OSEN DB·손예진 SNS 동영상 캡처·getty 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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