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브라보', 첫방부터 출생의 비밀…어디서 막장 냄새 안나요?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0.22 06: 49

막장 대신 감동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고 했지만, '브라보 마이 라이프' 첫 방송을 강렬하게 이끈 것은 역시 막장 소재였다. 
21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서는 정유미, 연정훈, 현우, 도지원, 박상민 등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이야기가 베일을 벗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첫 장면부터 강렬했다. 조연출로 일하던 하도나(정유미 분)이 스턴트를 대신하겠다는 무리한 일 욕심에 대형 교통사고에 휘말리면서 극의 서막을 열었다. 

곧바로 병원에 이송돼 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 생명까지 위독한 상황, 드라마의 방향은 출생의 비밀로 흘러갔다. 하도나에게는 사실 라라라는 예명으로 화려한 배우의 삶을 살았고, 지금은 재벌가의 아내가 된 송미자(도지원 분)라는 엄마가 있었다. 그러나 20살 어린 나이에 딸을 낳은 송미자는 감독이었던 아버지에게 딸을 맡겼고, 지금은 다른 가족을 꾸려 살고 있었다. 때문에 혈액이 부족할까 곧바로 병원에 달려가 수혈을 해주면서도 송미자는 딸 하도나에게 "혈액형이 같은 고마우신 분"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비밀은 오래 가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송미자에게 하도나라는 숨겨진 딸이 있다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고, 이 소문을 접한 정영웅(박상민 분)은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고, 하도나가 송미자의 친자라는 결과를 받아들고 분노하고, 정영웅과 송미자는 이혼한다. 
출생의 비밀 뿐만 아니라 불륜 소재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정영웅 역시 남 탓만 할 위인은 아니었다. 배우 강하영(신주아 분)과 하루를 보냈고, 신분 상승을 꿈꾸던 강하영은 매니저인 언니 강하경(전세현 분)와 함께 단 한번의 기회를 이용해 재벌가 입성을 노린다. 정영웅과 송미자의 이혼은 강하영이 재벌녀가 될 절호의 기회였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언니는 살아있다'를 뒤이을 막장 드라마로 눈길을 끌었다. 카메라 울렁증 때문에 7년째 데뷔를 못하고 있는 현우와 그를 돕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유미의 이야기가 따뜻함을 전하기는 했지만 첫 방송부터 강렬했던 막장 설정보다는 약했다.
과연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전작 '언니는 살아있다'를 이을 본격 막장 드라마가 될까. 아니면 막장 소재를 입은 따뜻한 가족 드라마가 될까.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mari@osen.co.kr
[사진] S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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