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6] ‘원정 물방망이’ 양키스, 7차전은 어쩌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21 12: 32

안방을 벗어나면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뉴욕 양키스다. 마지막 7차전도 원정에서 열린다는 점은 영 껄끄럽다.
뉴욕 양키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상대 선발 저스틴 벌랜더의 벽을 넘지 못하며 1-7로 졌다. 마운드는 중반까지 그럭저럭 잘 버텼으나 역시 타격이 중요한 순간 침묵했다. 선취점 기회를 놓쳤고, 따라갈 수 있는 기회도 놓쳤다.
1회와 2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침묵한 휴스턴은 0-3으로 뒤진 6회 안타 두 개로 만든 2사 1,2루 기회에서도 산체스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격하지 못했다.

7회는 땅을 칠 만한 대목이었다. 선두 버드의 볼넷, 카스트로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라는 이날 들어 가장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이어진 세 타자가 안타를 치지 못하며 끝내 추격에 실패했다. 8회 저지가 두 번째 투수 피콕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렸지만 거기까지였다. 오히려 8회 믿었던 로버트슨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4실점하는 바람에 경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양키스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고전하고 있는 이유는 원정 약세다. 한편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홈 강세였다. 양키스는 클리블랜드와의 디비전시리즈 1·2차전 원정에서 모두 졌다. 5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기는 했으나 원정 약세가 다 해결되지는 않았다. 휴스턴과의 챔피언십시리즈 1·2·6차전에서 모두 졌다. 반대로 디비전시리즈·챔피언십시리즈 홈 5경기에서는 모두 이겼다.
타격의 기복이 심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키스의 포스트시즌 팀 타율은 2할1푼8리, OPS는 0.693이다. 그러나 원정에서는 타율 1할8푼3리, OPS 0.562로 뚝 떨어진다. 이날도 달라지지 않았다. 반면 홈에서는 타율이 2할5푼, OPS가 0.812까지 올라간다. 양키스는 정규시즌 당시 홈·원정 공격력 편차가 이렇게 크지는 않았다.
물론 원정에서 상대 에이스급 투수들을 만난 것은 고려대상이다. 챔피언십시리즈만 해도 댈러스 카이클과 저스틴 벌랜더를 만났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헤들리는 원정에서 단 1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고, 저지는 5푼3리, 산체스는 9푼5리였다. 홈에서 대활약을 했던 저지와 산체스가 원정에서 부진하다는 점은 7차전을 앞두고도 불안한 대목. 저지가 이날 홈런을 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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