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첫 승’ 오리온, 허훈이 절실히 필요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0.20 21: 04

고양 오리온이 드디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오리온은 20일 인천삼산체육관체서 개최된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서 인천 전자랜드를 90-87로 잡았다. 오리온은 네 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전자랜드는 1승 2패가 됐다. 
전자랜드는 김종근, 정영삼, 차바위, 강상재, 몰트리를 선발로 냈다. 오리온은 김진유, 김강선, 허일영, 최진수, 맥클린이 주전으로 나왔다.

경기 전 추일승 감독은 “전자랜드의 속도를 제어하는 것이 일차목표다. 공수전환이 굉장히 빠른 팀이다. 템포를 죽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공을 펼치기 위해서는 포인트가드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아쉽지만 오리온에 지공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가드가 없다. 김진유와 조효현이 있지만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 반면 박찬희가 지휘하는 전자랜드는 잡으면 달리고 쏠 수 있는 팀이다.
오리온의 최대임무는 전자랜드의 스피드를 죽이는 것이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오리온은 내리 7득점을 내주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김진유와 조효현은 최선을 다해 코트를 누볐다. 하지만 박찬희와 조쉬 셀비를 감당하기는 벅찼다. 셀비는 3쿼터에만 14점을 넣으며 대폭발했다. 
오리온은 4쿼터 문태종이 해결사 역할을 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눈에 띄는 선수는 없었지만 선수 전원이 고르게 활약했다. 이겼음에도 가드진의 전력보강은 절실한 상황이다. 당장 오리온이 전력보강을 하는 길은 신인드래프트뿐이다. 드래프트서 가드 최대어로 꼽히는 허훈을 뽑는다면 고민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
추일승 감독은 “허훈이 마음속 1순위다. 저학년 때부터 봐왔다. 무엇보다 배짱이 마음에 든다. 승부를 낼 수 있는 선수”라며 허훈을 높이 평가했다. 패스가 좋은 유현준도 고려대상이다. 추 감독은 “유현준도 O.K.”라며 가드를 탐냈다.
KBL은 오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8 신인 드래프트 지명순위 추첨식을 거행한다. 오리온의 바람이 현실로 이뤄질지 궁금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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