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부상' SK, 현주엽 '도장깨기' 핵심 김시래 막아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0.19 05: 21

김선형이 3달간 결장하게 된 서울 SK, '매직히포'와 대결 키포인트는?.
서울 SK와 창원 LG는 19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7-2018 프로농구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SK와 LG 모두 2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중. 하지만 SK는 안타까운 소식이 생겼다. 바로 팀 에이스인 김선형의 장기 부상.
김선형은 지난 17일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서 3쿼터 속공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발로 전준범의 발을 밟았다. 보통의 발목부상은 발이 옆으로 돌아가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김선형의 발목은 내측으로 90도 가량 꺾였다. 피부가 찢어질 정도로 부상이 심각했다.

결국 그는 오른 발목 외측인대 파열과 종골 일부 골절 진단을 받고 수술을 실시했다. 12주의 재활이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는 김선형이었다. 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골밑 돌파 뿐만 아니라 외곽포까지 터트리며 팀을 이끌었다. 물론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애런 헤인즈와 국내 선수들이 끝까지 잘 버티며 승리를 일궈냈다.
하지만 LG전은 김선형이 없는 상황에서 맞는 첫 경기다. 따라서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고양 오리온에 이어 서울 삼성까지 넘고 '도장깨기'를 시작한 LG는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완전히 달랐다.
현주엽 감독이 프로 데뷔 후 곧바로 2연승을 거두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김시래와 김종규다. 물론 외국인 선수들도 공격에서 큰 역할을 했지만 핵심은 김시래와 김종규였다.
특히 LG의 야전 사령과 김시래의 활약은 대단하다. 올 시즌 2경기서 모두 30분 넘게 활약한 그는 2경기서 17점-18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어시스트도 6개와 7개를 기록했다. 단순히 어시스트 숫자가 많은 것이 아니라 김시래가 프런트 코트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팀을 공격적으로 이끌었다. 그의 활약 덕분에 외국인 선수 조시 파월과 김종규도 제 몫을 해냈다.
따라서 SK는 김선형이 빠진 자리를 공략해올 김시래를 막아내야 한다. 물론 쉬운 대결이 아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로 영입한 정재홍과 최원혁 등의 가드진이 얼마나 활약을 펼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들이 김시래를 강력하게 몰아치지 않는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만약 가드진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애런 헤인즈를 중심으로 한 수비를 펼치며 막아내야 한다. 김시래가 버티는 LG의 앞선을 막지 못하면 김선형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낄 수밖에 없다.
'영원한 오빠'에 이어 '람보슈터'와 맞대결을 펼치는 '매직히포' 현주엽 감독은 부담이 크지 않다. 시즌전 언더독으로 평가 받은 것 뿐만 아니라 이상민-문경은 감독에 비해 후배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경기를 펼칠 수 있다. 물론 그 중심에는 김시래와 김종규가 있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