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트리 31점' 전자랜드, KCC 꺾고 개막 첫 승 신고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0.18 21: 03

인천 전자랜드가 경기 막판 전주 KCC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개막 첫 승을 신고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18일 인천 삼산체육관서 열린 전주 KCC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맞대결을 98-92로 승리했다.
아넷 몰트리가 31득점 12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조쉬 셀비도 18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강상재도 22득점 5리바운드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KCC는 안드레 에밋이 양팀 최다인 34득점(6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올렸지만 다소 미치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15일 안양 KGC와 개막전 완패(81-97)를 딛고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CC는 개막전 원주 DB전 패배(76-81)에 이어 2전 전패. 리그 최하위 그룹에 처졌다.
1쿼터는 전자랜드의 우세였다. 전자랜드는 1쿼터 강상재의 분전으로 리드를 잡았다. 1쿼터 종료 1분여를 남겨둔 시점까지 20-12로 앞섰다. KCC는 1쿼터 막판 최승욱과 송창용의 골밑 득점을 앞세워 넉 점 차로 좁힌 채 1쿼터를 21-17로 마감했다.
2쿼터 들어 KCC의 반등이 시작됐다. 안드레 에밋이 야투 5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정확도를 과시하며 분위기를 KCC 쪽으로 가져왔다. 전자랜드도 에밋과 조쉬 셀비의 투맨쇼에 박찬희의 분전으로 균형을 유지했지만 쿼터 막판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양 팀은 전반을 40-40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3쿼터 중반까지도 양 팀은 균형을 유지했다. 61-61로 팽팽한 상황. 3쿼터 종료 2분 30여초를 남겨두고 전자랜드의 맹공이 펼쳐졌다. 전자랜드는 김상규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셀비의 자유투로 두 점 더 달아나며 4점차. 전자랜드의 공격은 쉬지 않았다. 박찬희의 스틸 후 레이업이 림을 맞고 흘러나왔으나 몰트리가 이를 밀어넣었다. 거기에 셀비의 개인기로 2점 추가. 셀비는 이후 원핸드 덩크로 다시 두 점 더 보태며 리드를 11점까지 벌렸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마음 급한 KCC는 거듭되는 실책으로 무너졌다. 3쿼터까지 전자랜드의 76-64 열두 점 차 리드. 
한 번 뒤엎어진 흐름은 4쿼터에 달라지지 않을 듯 보였다. 그러나 KCC가 쿼터 막판부터 조금씩 전자랜드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선봉장은 에밋이었다. 에밋은 4쿼터에만 18득점을 몰아치는 활약을 선보였다. 쫓기기 시작한 전자랜드는 외곽슛 일변도의 공격을 펼쳤다. 성공률이 떨어진 상황. 종료 1분여를 남겨둔 시점에서는 89-88,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정영삼이 이날 경기 첫 득점을 천금같은 시점에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종료 28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김상규의 3점슛이 터졌다. 스코어 5점차. KCC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장면이었다. /ing@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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