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2점→31점 환골탈태' 몰트리, 시즌 첫 승 이끌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0.18 21: 04

한 경기 만에 다른 선수가 되어 나타났다. 아넷 몰트리(전자랜드) 이야기다.
인천 전자랜드는 18일 인천 삼산체육관서 열린 전주 KCC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맞대결을 98-92로 승리했다.
아넷 몰트리가 31득점 12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조쉬 셀비도 18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강상재도 22득점 5리바운드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KCC는 안드레 에밋이 양팀 최다인 34득점(6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올렸지만 다소 미치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15일 안양 KGC와 개막전을 81-97로 완패한 바 있다. 이날 몰트리의 활약을 앞세워 분위기를 바꾼 뒤 시즌 첫 승을 시도했다.
206cm의 몰트리는 올해 트라이아웃에서 뽑힌 외인 선수 중 최장신이다. 경력도 화려했다. 몰트리는 2012시즌부터 2년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유니폼을 입고 NBA 59경기를 누볐다. 기대는 당연했다. 미시시피 주립대 시절에는 평균 16.4득점 10.5리바운드로 주목을 받았다. 개막을 앞두고 제임스 메이스와 교체를 시도했지만 불발되며 전자랜드에 남았다.
몰트리는 막상 뚜껑을 열자 아쉬운 모습이었다. 15일 안양 KGC와 개막전. 몰트리는 2점 9리바운드로 완전히 침묵했다. 정확도 자체가 엉망이었다. 몰트리는 이날 12개의 야투를 던져 단 1개만을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8%에 그쳤다. 경기 중반에는 노마크 레이업을 놓치는 장면까지 노출했다. 전자랜드로서는 지난해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전했던 장면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실망은 오래가지 않았다. 몰트리는 두 번째 경기에서는 완전히 달라졌다. 몰트리는 1쿼터에만 6개의 야투 시도 중 4개를 꽂아넣었다. 1쿼터 9득점 1리바운드. 이 자체로만 해도 개막전을 뛰어넘는 활약이었다.
2쿼터에도 흐름은 마찬가지였다. 몰트리는 2쿼터에도 9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야투 성공률은 50%로 두 번 던지면 한 번은 들어갔던 셈.
3쿼터와 4쿼터에는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KCC의 추격도 거세졌다. 하지만 몰트리는 승부처마다 미들슛으로 힘을 보탰다. KCC 안드레 에밋은 양팀 최다인 34득점으로 펄펄 날았지만 힘이 부쳤다.
첫 경기의 불안함을 씻는 활약. 전자랜드가 미소지을 수 있던 이유다. /ing@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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