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맹폭’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제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18 19: 20

또 한 번의 풀세트 승부가 벌어진 가운데 마지막에 웃은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1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19-25, 25-21, 21-25, 15-10)으로 이겼다. 시즌 첫 경기였던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도 세트스코어 3-2로 이긴 현대건설은 승점 4점을 기록해 여자부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승점 1점 확보에 만족했다.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는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5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40.47%로 준수했다. 이어 양효진이 5세트 맹활약을 비롯해 16점, 황연주가 13점, 김세영이 블로킹 6개를 잡아내며 10점을 보탰다. 이날 현대건설은 팀 블로킹에서 14-7로 앞섰다. IBK기업은행은 메디가 31점, 김희진이 블로킹 6개를 포함해 20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뒷심이 조금 모자랐다.

경기 내내 공방전이 계속됐다. 1세트는 뒷심과 높이를 발휘한 현대건설의 차지였다. 현대건설은 초반 열세를 조금씩 만회하며 20-20을 만들었고 황연주의 연이은 공격 성공과 김세영의 블로킹을 앞세워 25-20으로 이겼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차분히 전열을 정비했고 2세트 들어서는 주축 선수들의 고른 득점포에 힘입어 세트를 따냈다.
3세트는 현대건설이 25-21로 이겼다. IBK기업은행은 세터 이고은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어이없게 초반 주도권을 내줬고 엘리자베스를 앞세운 현대건설은 이를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4세트 후반 승부처에서 고예림과 김수지가 힘을 냈고 막판에는 전위로 올라온 메디가 해결사 몫을 톡톡히 하며 승부를 풀세트로 몰고 갔다.
올 시즌 V-리그 여자부 전경기가 모두 풀세트로 흘러간 가운데 5세트에서는 양효진의 높이를 앞세운 현대건설이 6-4까지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엘리자베스의 연속 백어택이 터지며 점수차를 4점으로 벌렸다. 현대건설은 이 점수차를 잘 유지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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