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바꿔? 말아?’ 부진한 파월, 몰트리 반등할까

‘벌써 바꿔? 말아?’ 부진한 파월, 몰트리 반등할까


[OSEN=서정환 기자] 전력의 반을 차지한다는 외국선수가 벌써 삐걱대는 구단이 있다.

창원 LG는 외국선수 드래프트서 조쉬 파월을 영입했다. NBA출신이라는 명성 때문에 큰 기대를 모았던 선수. 다른 9개 구단이 가승인 대란을 겪으며 장신센터를 데려올 때 LG는 외국선수 교체를 단행하지 않았다. 파월의 기량이 출중해서라는 기대감이 컸다.

아직은 시즌 초반에 불과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파월의 기량은 기대이하라는 평가다. 파월은 개막전 32분을 뛰면서 6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타적인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지만, 일대일에서 나온 득점이 거의 없었다. NBA출신이라 KBL정도는 평정하리라는 기대가 완전히 빗나갔다. 상대선수 버논 맥클린은 19점, 9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돋보였다. 오리온이 패했지만 센터대결에서는 맥클린이 나았다.

현주엽 감독은 아직까지는 느긋하다. 그는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파월이 메이스보다 좋다고 한다. 스크린을 잘 서주는 등 팀플레이를 하기 때문이다. NBA출신이라 많은 경험이 있다 보니 국내선수들에게 조언도 많이 해준다. 다만 25분 정도 뛰면 움직임이 더뎌지는 경향이 있다”고 평했다.

일단 LG는 파월로 계속 갈 분위기다. 다만 저스틴 터브스는 조나단 블락으로 완전 교체할 가능성이 크다. 현 감독은 “터브스가 한국에 온지 60일 됐는데 실제로 운동한 날은 8~9일이 전부다. 부상 정도가 6주 보다 클 것 같다. 갈비뼈 말고 다른 곳도 아프다고 한다. 조만간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면서 블락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블락은 개막전에서 15점을 올렸다. 무엇보다 어떻게든 득점을 해내려는 적극성과 간절함이 돋보인다. 다만 필리핀리그서 뛴 후 운동을 쉰 시간이 있어 체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현 감독은 “필리핀리그 영상은 괜찮았다. 필리핀리그 끝나고 일주일 동안 호텔방에서 아무 것도 안했다고 하더라. 연습을 못했다. 시간이 지나야 적응할 것”이라 내다봤다.

전자랜드도 고민이 있는 구단이다. 이미 비시즌 아넷 몰트리를 제임스 메이스로 한 차례 교체를 시도했다 불발됐던 전자랜드다. 이후 몰트리가 연습경기서 맹활약하며 교체는 없던 이야기가 됐다.

그런데 개막전에서 몰트리는 23분을 뛰면서 2점, 9리바운드에 그쳤다. 상대가 리그최강 오세근(28점, 20리바운드)과 데이비드 사이먼(23점, 13리바운드) 조합이긴 했지만, 져도 너무 처참하게 패했다. 몰트리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실질적 1순위 외국선수 조쉬 셀비는 19점, 3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순위 DB 디온테 버튼이 KCC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명암이 갈리는 분위기다. 벌써부터 전자랜드가 왜 버튼을 뽑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시즌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벌써부터 외국선수 교체를 논하기는 이르다. 마이클 이페브라 역시 개막전 8점에 그쳤으나 전자랜드전 14점으로 반등했다. 다만 부진한 선수들이 정신을 일찍 차리지 못한다면 끝까지 한국에 남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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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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