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부상’ 시거, “월드시리즈에서는 뛰고 싶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0.15 09: 34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에 비상이 걸렸다.
다저스는 15일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등부상을 겪고 있는 유격수 코리 시거(23)를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다저스는 내야스 찰리 컬버슨을 대신 명단에 올렸다.
정규시즌 타율 2할9푼5리 2루타 33개, 22홈런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중심타선 역할을 톡톡히 한 시거의 결장은 타격이 크다. 대체선수가 뛰더라도 그의 공백을 100% 메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수비에서도 시거만한 유격수를 찾기 힘들다. 

시거는 ESPN과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서 정말 짜증난다. 최고의 동료가 되길 원했는데 지금은 팀에 민폐만 끼치고 있다. 팀을 돕기 위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며 심란한 표정을 지었다.
시거는 3차전부터 시작되는 시카고 원정에도 동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그는 “난 시카고에 가지 않고 LA에 남는다. 물론 동행할 수 있지만, 지금 (등부상) 상태에서 비행기를 타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되는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시거가 하루 빨리 회복해 월드시리즈에서 뛸 생각을 하는 것이 낫다.
과연 시거의 부상이 월드시리즈 전까지는 나을 수 있을까. 물론 다저스가 컵스를 이겨야만 고려할 사안이다. 시거는 “월드시리즈에서는 뛰면 좋겠다. 아직 시간이 좀 더 있다. 내가 야구를 할 수 있을지 다음 주가 매우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선수명단을 짜면서 시거가 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의사와 트레이너들이 안 된다고 결정을 내렸다. 당장은 시거를 쓰지 않을 것”이라며 성적도 중요하지만 시거를 보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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