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17삼진’ 애런 저지, 또 다시 침묵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0.14 12: 25

‘괴물’ 애런 저지(25·뉴욕)는 큰 경기에 약한 것일까.
뉴욕 양키스는 14일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1-2로 덜미를 잡혔다. 양키스는 불리한 상황에서 시리즈를 시작하게 됐다.
중심타선의 침묵이 원인이었다. 휴스턴 선발 댈러스 카이클은 7이닝 4피안타 10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양키스 타선을 봉쇄했다. 양키스는 7회까지 단 한 점도 내지 못하고 침묵했다.

애런 저지는 정규시즌 타율 2할8푼4리, 154안타 114타점 52홈런으로 신인최다홈런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기록이 초라하다. 타율 1할2푼5리, 4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부진하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만 17삼진을 먹을 정도로 조급증에 시달리고 있다. 너무 큰 한 방만 노리다보니 상대투수의 노림수에 당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선 저지는 1회 볼넷으로 첫 출루했다. 하지만 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80.1마일 슬라이더가 헛스윙 삼진을 먹었다. 양키스는 5회 저지의 적시타가 터졌지만 그렉 버드가 홈에서 아웃돼 득점에 실패했다. 양키스 전체가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저지는 8회초 1사 1루에 타석에 등장하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켄 자일스의 폭투로 브렛 가드너가 2루로 진루했다. 결국 저지는 또 범타로 물러나 타점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확실한 득점을 기대했던 양키스 팬들은 또 다시 실망하고 말았다.
저지는 포스트시즌에서 몸쪽 직구와 바깥쪽 슬라이더에 큰 약점을 보이고 있다. 양키스의 챔피언십 진출에도 불구 저지는 ‘큰 경기에 약하다’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남은 시리즈에서 저지가 명예회복에 성공할지 관심거리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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