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지민경 기자] 영화 ‘소공녀’ 배우들과 감독이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영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 '소공녀'는 퇴근 후 마시는 위스키와 담배가 유일한 낙인 가사도우미가 새해가 찾아오며 담뱃값이 인상된다는 소식에, 집을 포기하고 친구들의 집을 찾아 나선다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작품으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진출해 첫 선을 보인다.
전고운 감독은 이솜과 안재홍을 캐스팅한 이유로 “시나리오가 처음 나왔을 때 시나리오를 같이 이야기했던 감독 피디분들이 이 캐릭터가 자칫하면 민폐 밉상 캐릭터가 될 수도 있겠다고 해서 이를 상쇄하려면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배우가 해야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범죄의 여왕’을 보고 이솜 씨를 캐스팅하게 됐다”며 “안재홍 씨는 연인 연기를 할 때 가짜가 아니라 진짜 같이 보이고 싶었는데 이를 가장 잘 표현해줄 것 같은 배우였다”고 밝혔다.이에 안재홍은 “로맨스 연기 기대하셔도 좋다. 저는 미소와 한솔이 애틋함이 물씬 묻어나오는 커플인 것 같다. 세상에서 외로울 수도 있지만 둘 만은 추운 곳에서 뜨겁게 사랑하는 관계”라고 극 중 두 사람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솜 역시 “애틋함과 귀여움이 있다. 다 애정씬이다. 키스씬에 대해서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들과 감독은 영화 ‘소공녀’의 강점으로 공감을 꼽았다. 이솜은 “관객들이 많은 공감을 하실 것 같다. 제 나이 또래 분들도 그렇지만 누구나 집 때문에 고민을 하고 본인이 좋아하는 취미들이나 사회에 대한 고민이 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다”고 전했다.
동화책 ‘소공녀’와 어떤 연관이 있냐는 질문에 전고운 감독은 “동화책에서 영감을 받은 것은 없고 이 이야기를 생각했을 때 현대판 거지라는 이야기를 어떻게 압축해서 표현할까 고민하다가 동화적인 이야기에 빗대어 표현하려고 했다”며 현대판 거지들의 로맨스냐는 질문에 “돈은 없지만 자존감을 지키는 모습이 예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재홍은 “현실비판에서 오는 씁쓸한 코미디다. 저희 영화를 통해 많은 분들이 힘을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솜은 “귀여운 영화다. 메시지도 분명히 있고 많이 공감하실 것 같다.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전 감독은 “특히 기존 영화에서 못 봤던 이솜 씨의 얼굴을 보실 수 있다. 두 사람의 케미도 상당하다. 이외에도 상업영화에서 잘 안 나왔던 캐릭터들이 많이 나온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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